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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 AI수송선 도입추진…대만유사시 보급·주민대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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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10. 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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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조사연구 착수…운항인력축소 장기적무인화 검토
민간자율운항기술 군사활용…韓도 병력감소·해상수송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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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보급함 '하마나'(함번 424·왼쪽)가 다른 함정에 해상 보급을 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병력·탄약·연료 등의 해상 수송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 자동운항 수송선 도입을 추진한다./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일본이 대만 유사시 병력과 물자를 수송하고 섬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운항 수송선 도입을 추진한다. 위험 해역에서도 보급망을 유지하면서 저출산에 따른 자위대 인력 부족에 대응하려는 구상이다. 민간 선박의 자동운항 기술을 군 수송에 접목한다는 점에서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하는 한국에도 참고할 사례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AI와 자동운항 기술을 결합한 수송선을 개발·도입할 방침을 굳혔다. 연내 개정하는 안보 3문서에 도입 방침을 명기하고 2027회계연도부터 조사연구에 착수한다. 내년도 예산 요구에는 구체적인 금액을 정하지 않고 사업 항목을 먼저 반영했다.

핵심 임무는 남서제도로의 대규모 수송이다.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자위대 병력과 탄약·연료·식량을 섬 지역에 운반하는 데 활용한다. 낙도 주민들을 섬 밖의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용도도 검토한다. 섬이 이어진 남서제도에서는 해상 보급이 부대의 작전 지속 능력을 좌우한다. 방위성은 위험한 해역에서도 수송망을 유지하고, 수송에 투입되는 대원의 위험과 업무 부담을 줄이려 한다.

자동운항선은 카메라·레이더가 수집한 정보와 위성 위치정보, 주변 지형 등을 AI로 통합 분석해 최적의 항로를 산출한다. 조류 등 해상 상황에 대응하면서 항해와 부두 접안·이안을 자동화해 적은 인원으로 운항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무인화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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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대원들이 보급함 '도와다'(함번 422)와의 해상 보급 작업을 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수송 대원의 부담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은 인원으로 운항하는 AI 기반 수송선 도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승조원 없이 운항하는 무인화도 검토한다./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민간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본재단은 2020년부터 조선·해운업체들과 자동운항선 개발에 나섰다. 올해 1월에는 관련 기술을 적용한 화물선이 상업운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통행이 많은 해역에서의 항해와 접안·이안을 육상에서 감시하고 지원하는 기술도 실증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육상·해상·항공자위대 공동부대인 '자위대 해상수송군'을 창설해 낙도에 병력과 물자를 보내는 능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저출산에 따른 대원 부족이 겹치면서 선박 확충과 함께 운항 인력을 줄이는 기술 확보도 과제가 됐다.

한국과 연결되는 지점은 병력 감소 대응과 민간 조선기술의 활용이다. 한국 국방부도 인구절벽을 국방의 도전 요인으로 제시하고 AI·로봇 적용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섬 지역 보급과 주민 대피를 위한 해상 수송에서 인력 부담을 어떻게 줄일지도 검토할 과제다.

한국은 민간 자율운항 기술의 개발·실증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5년 1월 자율운항선박법 시행에 이어 같은 해 4월 민관 정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정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 실증도 진행됐다.

일본의 이번 구상은 이러한 민간 기술을 군의 보급·수송 임무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다만 현재는 조사연구를 준비하는 단계로, 도입 시기와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주민 대피에 활용할 자동운항선과 장기 목표인 무인선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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