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인은 원인 불명 폐렴"…병원체 사고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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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당연히 전 세계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를 시간 단위로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상황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은 러시아를 지원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며 "다만 미국이 개입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곧 통화할 일정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정보기관들이 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 "현재 우리는 매우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아마 내일쯤 이에 대해 보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달 25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있는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발생했다.
28세 여성 연구원인 다리야 시필로바가 페스트 병원체가 담긴 시험관을 깨트리는 사고가 일어났고 나흘 뒤 중증 폐렴으로 셸레호프 소재 병원에 입원한 그는 이달 2일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폐렴형 페스트는 호흡기를 통해 비말로 전파될 수 있으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1~6일 내에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필로바와 접촉한 약 200명이 셸레호프의 병원에 격리돼 있기 때문에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6일 소셜미디어에서 "중증 폐렴 원인, 병원체, 원인 불명의 폐렴을 앓는 또 다른 직원이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추가 정보를 러시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상충하는 보도를 바로잡고 공중보건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려면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제때 온전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필수"라며 러시아에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WHO는 시필로바의 정확한 사망 원인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사인을 '원인 불명 폐렴'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검체에서 업무 관련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연구소에서 병원체 사고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국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점이 많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등 여러 기관과 함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문제가 러시아의 합법적인 연구 과정에서 일어난 것인지, 생물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아닌지 등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