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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 한판승’ 유도 이현지, 세계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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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10. 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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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세계 제패, 아시안게임 아쉬움 씻어
유도 이현지,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우승
이현지가 1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로만 디코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 IJF 제공
여자 유도 이현지(19·용인대)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던 이현지는 8일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4위 이현지는 1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6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세계 3위 로만 디코(프랑스)를 한판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현지는 이 체급에서 지난해 김하윤(안산시청)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현지는 이날 1회전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끝냈다. 1회전에서 모이라 모리요(도미니카공화국)를 경기 시작 5초 만에 발뒤축후리기로 꺾었다. 2회전에서도 카렌 레온(베네수엘라)을 9초 만에 제압했다. 8강에서 아시아 타바노(이탈리아)를 누르기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서는 세계 1위 라즈 헤르슈코(이스라엘)를 46초 만에 발뒤축후리기로 꺾었다.

결승에서는 도쿄·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디코를 만났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이현지는 지도 1개를 받았지만,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다리대돌리기로 절반을 따냈다. 이어 곁누르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앞선 아시안게임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뉴신란(중국)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 밭다리걸기에 한판패했던 아쉬움을 씻어낸 순간이었다.

이현지는 경기 후 "디코와 처음 맞붙어 긴장했지만 내 능력을 믿고 경기 내내 밀어붙였다"며 "금메달을 한국에 가져갈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07년생인 이현지는 씨름 선수 출신 이치훈 제주도씨름협회 전무이사의 딸이다. 제주 남녕고 1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2024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부터 성인 무대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잇달아 꺾었다. 올해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김하윤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이현지에 대해 "모든 기술에 온 힘을 쏟아붓는 폭발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현지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메달을 바라본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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