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KDB생명 매각 진전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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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업계 인수합병(M&A)이 잇따라 진전되는 가운데 롯데손해보험의 주인찾기는 난항을 겪고 있다. 예별손해보험과 KDB생명은 원매자가 등장하면서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롯데손보는 공개매각 일정마저 미뤄지고 있다. 인수가격을 두고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데다 인수 이후 자본건전성 개선 부담이 매각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당초 9월 말께 추진할 예정이었던 공개매각 일정을 이달 중순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KL은 신한금융과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거래는 불발됐다. 이후 공개매각을 통해 새로운 인수 후보를 찾는다는 방향으로 선회했으나 구체적인 매각 일정은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매각 작업이 순항하고 있는 다른 보험사와는 다른 모습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7일 OK금융그룹과 예별손보 인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 7월 OK금융이 예별손보 공개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KDB생명의 경우 지난 8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한투금융은 KDB생명 지분 '50%+1주'를 확보하는 방안을 놓고 산업은행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보의 매각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인수가격과 자본확충 부담을 꼽는다.
앞서 JKL과 신한금융의 협상이 중단된 건 인수가에 대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JKL은 1조원대의 가격을 원했으나, 신한금융은 7000~8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JKL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를 해야 하는 만큼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수 이후 자본건전성 개선을 위해 추가 자본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인수자에게는 부담 요인이다. 특히 내년부터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만큼 기준에 미달하는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손보의 올해 6월 말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161.92%다. 하지만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6.5%로 집계됐다. 킥스비율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본자본 킥스가 마이너스인 만큼 보완자본 의존도가 높은 셈이다. 인수 이후 자본확충 부담이 매각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수 이후 자본확충 부담을 감수하면서 롯데손보를 인수할 원매자가 나타나야 매각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을 놓고 매도자와 인수자 간 눈높이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