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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美 원전 케이블 시장 진출…‘현지 생산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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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10. 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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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타보로 공장에 원전용 케이블 생산설비 구축 추진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원전·SMR 확대…현지 기자재 공급망 공략
[사진자료]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가온전선
가온전선이 미국 원전용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에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이 다시 주목받자 현지 생산시설을 활용해 원전 기자재 공급망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송전망용 케이블에 이어 원전용 제품까지 생산 범위를 넓혀 북미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12일 가온전선에 따르면 미국 생산법인 LSCUS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 원전용 케이블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원전과 SMR 시장 확대에 대비해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고 관련 인증도 추진한다.

미국은 장기간 신규 원전 건설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원전용 케이블을 비롯한 기자재 공급망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늘고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원전 건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온전선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미국 현지에서 원전용 케이블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원전용 케이블은 일반 전력 케이블보다 제품 종류와 요구 성능이 다양하다. 원전 한 곳에는 설계에 따라 5만개 이상의 전력·제어·계측 케이블 회로가 사용되며 설치 위치와 용도에 따라 서로 다른 규격의 제품이 필요하다. 가온전선은 다양한 특수 케이블 생산 경험과 현지 생산시설을 활용해 이러한 소량 다품종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미국 원전 시장 진입을 위해 국내 원전 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LSCUS는 원전용 케이블에 필요한 인증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가 확대될 경우 관련 기자재 공급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원전뿐 아니라 기존 원전의 노후 케이블 교체도 향후 수요처로 꼽힌다. 원전의 계속 운전이 늘어나면 기존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데 필요한 케이블 수요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온전선은 대형 원전과 SMR 신규 건설, 기존 원전 유지·보수 시장을 함께 공략할 예정이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미국 원전 시장 확대와 국내 기업의 미국 프로젝트 참여가 본격화되면 현지 기자재 공급업체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전력·제어 케이블 생산 경험과 LSCUS의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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