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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톱 긴축’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중남미 지도자 호감도 14위…1위는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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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승인 : 2026. 10. 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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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18개국 대통령 이미지 조사
밀레이 이미지 긍정 36%·부정 60%
긴축 성과에도 경기 침체로 여론 악화
FILES-ARGENTINA-IMMIGRATION-INVESTMENT... <YONHAP NO-0781> (AFP)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8월 2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주협회·미주협의회 '정치·경제 전망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AFP 연합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고강도 긴축 정책에도 경기 회복에 실패하면서 중남미 주요국 정상들의 호감도 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재정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중남미 정상 가운데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아메리카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CB글로벌데이터가 지난 5~8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8개 각국 18세 이상 성인 1959~39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호감도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6~2.2%)에서 밀레이 대통령은 호감도를 의미하는 긍정평가율 36.1%로 하위권인 14위에 올랐다.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아르헨티나 국적 응답자 3089명 중 24.9%는 '매우 좋은 이미지', 11.2%는 '좋은 이미지'라고 답했다. '매우 나쁜 이미지'라고 답한 비율은 43.9%, '나쁜 이미지'라고 밝힌 이는 15.1%였다. '모름'이나 무응답은 4.9%였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부정평가율이 높은 대통령에게는 치안 불안 심화, 혼란 정국 수습 실패 등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밀레이 대통령의 경우 이른바 '전기톱 개혁'으로 불리는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경기를 회복시키지 못한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밀레이 대통령이 강경한 긴축으로 공공부문 재정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고 인플레이션의 기세를 꺾는 등 성과를 냈지만 실물경제 전반을 살리지 못했고 최근 불경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여론은 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싱크탱크 경제정책센터(CEP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으로 일자리를 창출한 아르헨티나 기업은 밀레이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3년 11월 51만2357개에서 올해 7월 48만67개로 6.3% 줄었다.

하위권인 밀레이 대통령의 뒤를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35.7%),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35.2%),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32.3%)이 이었다. 독재자로 불리는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31.0%)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남미에서 가장 호감도가 높은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69.3%)으로 집계됐다.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사회복지 확대 정책과 치안 개선 등에 대한 민심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계승해 복지를 강화하고 국가방위군 확충 및 연방·주정부 간 공조 확대로 강력범죄 빈발 지역의 수사와 단속을 고도화해 효과를 보고 있다.

이밖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68.3%)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3위에는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51.9%)이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사상 첫 4선 대통령을 노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긍정평가율 45.3%로 8위, 케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46.3%로 7위에 랭크됐다. 일본계인 후지모리 대통령은 대선 4수 끝에 지난 6월 결선에서 승리해 페루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됐다.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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