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수출도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8.8%
디스플레이 11.5% 감소…품목별 성장 격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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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은 75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5.8% 증가했다. 종전 최고였던 올해 8월 599억8000만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수입은 214억3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37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액과 무역수지 흑자 모두 역대 최대다. ICT 수출이 전체 산업 수출 1209억40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1%에 달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2.8% 증가했다. 전체 ICT 수출의 80.3%에 해당한다. 8월 반도체 수출 466억7000만달러와 비교해도 한 달 새 136억6000만달러 늘었다. 산업부는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와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상승을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71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93.0% 증가했다. 이 가운데 SSD 수출이 67억7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SSD 수출 증가율은 532.0%였다. 반도체와 저장장치에 집중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ICT 수출액을 밀어 올린 셈이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증가 속도는 전체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의 9월 ICT 수출은 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1.7% 늘었다. 수출액 자체는 증가했지만 전체 ICT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8%다. 특히 중소기업 수출은 19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품목별 온도 차도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7억달러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다. 휴대폰용 OLED 수출이 9억5000만달러로 14.2%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산업부는 일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일정 조정과 전방 기업의 단가 인하 압박을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통신장비 수출 역시 2억2000만달러로 2.3% 감소했다.
중소·중견기업 내부에서도 품목별 차이가 있었다. 이들의 반도체 수출은 37억8000만달러로 41.4%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는 2.4%, 휴대폰은 21.2%, 컴퓨터·주변기기는 7.5% 각각 감소했다. 수출 호황이 모든 ICT 기업과 품목에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닌 셈이다. 향후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액 증가가 실제 발주와 생산 확대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실적의 확산 정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