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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양산 앞둔 보스턴 다이내믹스… “中부품 공급망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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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 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10. 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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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관 싱크탱크 'SCSP' 중간보고서
모터 등 中기업 장악… 미래위협 지적
현대차그룹 조달경로 다변화 숙제로
미국 로봇 산업의 공급망 취약성을 지적하는 '로봇위원회 민관 싱크탱크'의 중간보고서가 나오면서 내후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을 추진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의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는 지난 3월 출범 이후 7개월 만에 최근 로봇 산업 경쟁력에 관한 중간보고서(Preliminary Report)를 발표했다. SCSP는 AI와 로보틱스 등을 둘러싼 미국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초당적 비영리 연구 프로젝트다. 해당 위원회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브렌던 슐먼 정책·대관 담당 부사장도 참여해 미국 로보틱스 정책 수립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위원회는 내년 3월 최종 보고서를 내놓는다.

이번 중간보고서의 골자는 미국이 로봇의 두뇌로 여겨지는 AI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높은 반면, 로봇의 실제 배치 및 생산 역량, 핵심 부품 확보는 중국에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로봇 배치 양적 격차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 공장에 새로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약 35만4200대로 세계의 59%를 차지한 반면, 미국은 약 3만8400대에 그쳤다.

공장에서 가동 중인 로봇의 누적 수량 역시 중국이 202만대를 넘으며, 미국을 5배 이상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SCSP는 보고서를 통해 "로봇 현장 배치가 누적될수록 실전 데이터 수집과 성능 향상, 제조단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로봇 플라이휠'이 작동하는데, 미국은 초기 도입비용 부담과 부품 수직계열화 부재로 인해 이 선순환 고리가 멈춰 서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SCSP는 더 큰 문제로 로봇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와 이에 따른 안보리스크를 꼽았다. 로봇 모터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정제(90%)와 영구자석(94%) 생산을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정밀 베어링(40%)과 전기 모터(35%), 전력 전자(30%) 등 핵심 밸류체인 전반을 중국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부품 공급망 단일화가 공급망 무기화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백도어 탑재 및 실시간 현장 데이터 유출 등 엄중한 사이버 안보 위협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에도 중요한 과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같은 해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부품 공급망에선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 강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인데,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의 핵심 관절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 미국에 연간 35만개 이상의 액추에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구축한다.

다만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는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SCSP의 진단처럼 현대모비스가 액추에이터를 직접 생산하더라도 내부에 들어가는 모터와 감속기, 자석 등의 조달 구조에 따라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의 제조 역량을 활용해 생산 규모를 키우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핵심 부품의 조달 경로를 다변화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공급망 안정성과 사업 확장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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