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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하반기 수익성 둔화 우려…‘고부가 PP로 실적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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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10. 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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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16일 제품 스프레드 축소·환율 하락에 이익 감소 전망
베트남 공장 정상화·PP 가격 상승에 상반기 영업익 1711억원
고부가 PP 비중 49%로 확대…유럽·일본 판매 늘려 가격 경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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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온산 탱크터미널 ./효성
효성화학이 하반기 수익성 둔화에 대비해 고부가 폴리프로필렌(PP)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베트남 공장 정상화와 PP 가격 상승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하반기에는 제품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효성화학은 범용 제품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특수 PP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대신증권은 효성화학의 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환율 하락으로 지주사 효성의 지분법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 스프레드는 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로, 이 차이가 줄어들면 같은 양을 판매하더라도 이익이 감소한다. 대신증권은 3분기 효성화학과 4분기 베트남 생산법인 효성비나케미칼의 정기 대정비도 실적 감소 요인으로 지목했다.

효성화학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4583억원, 영업이익 17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만 1708억원에 달했다. 베트남 생산법인 효성비나케미칼의 상반기 순이익은 4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1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설비 개선 이후 공장 가동률이 100%까지 올라가면서 생산량이 회복된 영향이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PP 판매가격이 상승했지만 원재료인 프로판 가격은 시차를 두고 제조원가에 반영됐다. 제품 판매가격이 먼저 오르는 동안 원가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면서 이익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이러한 가격 효과가 약해질 수 있어 공장 가동률이 유지되더라도 상반기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효성비나케미칼은 범용 PP보다 수익성이 높은 특수 제품의 판매 비중을 지난해 43%에서 올해 상반기 49%로 높였다. 자동차 내장재와 고투명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특수 PP 판매를 늘린 결과다. 올해 목표는 54.5%이며 2030년까지 75%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별 품질과 성능에 따라 판매가격이 결정되는 고부가 PP는 범용 제품보다 가격 경쟁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PP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할 때 이익 감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효성비나케미칼은 고부가 제품 수요가 있는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다. 유럽 판매량은 2022년 1만3000t에서 지난해 10만8000t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8만2000t을 기록했다. 일본 판매량도 2022년 3만8000t에서 지난해 6만5000t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4만8000t을 판매했다. 고부가 제품은 고객사의 품질 인증과 제품 적용 과정이 필요한 만큼 신규 공급처를 확보하면 범용 제품보다 거래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효성화학이 유럽과 일본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다.

다만 실적 개선이 재무 부담 완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특수가스 사업을 효성티앤씨에 9200억원에 매각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자 지급액은 412억원이었다. PP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고부가 제품 판매를 통해 이익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현금 유입이 늘어나지 않으면 차입금 상환과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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