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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리씨즈교회와 홀리씨즈교회학교(HSS)가 17일 ‘제14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왼쪽에서 아홉번째)와 행사장을 방문한 전성수 서초구청장(왼쪽에서 여덟번째)이 학생 바자회 준비위원장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
학생들이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해야 하는 친구들을 돕자”며 시작한 바자회가 올해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물건을 사고파는 자리에 학생과 교인, 학부모 500여명이 힘을 보탰고, 하루 동안 3300여명이 찾아 나눔에 동참했다. 모두가 함께 이룬 ‘사랑의 기적’이다.
홀리씨즈교회(담임목사 서대천) 교회학교 HSS(Holy Seeds School)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제14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단법인 세계청소년문화육성협회와 글로벌선교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의 매출은 약 2억3000만원으로, 당초 목표였던 1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수익금은 장학사업과 불우청소년‧불우이웃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기업과 개인 300여 곳은 23억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판매 상품은 모두 기부품으로 마련됐으며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일부 상품은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 “공부 포기하는 친구 돕자”…학생들의 뜻에서 시작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청소년을 돕기 위해 2010년 시작됐다. 학생들이 먼저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돕자”고 뜻을 모아 물품을 기부받고 판매에 나섰다. 바자회는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올해 수익금은 장학사업과 불우이웃 지원에 더해 불치병을 앓는 청소년 환우와 취약계층 국가유공자 자녀 등을 돕는 데도 배정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활기차게 바자회를 준비하고 학부모와 교인들이 곁에서 힘을 보태는 모습에 착안해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개회예배에서 서대천 담임목사는 누가복음 21장 1~4절에 나오는 ‘두 렙돈을 드린 과부’ 이야기를 본문으로 ‘하늘은 뺄셈으로 더한다’를 주제로 설교했다.
서대천 목사는 “세상에는 땅의 계산법과 하늘의 계산법이 있다. 땅에서는 더해야 부자가 되고 빼면 가난해지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으로 내어놓은 것을 단순한 손실로 계산하지 않는다”며 “부자는 많은 것을 드렸지만 예수님은 과부가 더 많이 드렸다고 말씀하셨다. 부자는 소유의 일부를 드렸고, 과부는 자신의 삶을 지탱하던 전부를 드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바자회에서도 물건의 크기가 아니라 그 물건에 담긴 사랑의 깊이가 중요하다”며 “물건은 손에서 사라질 수 있지만, 그 나눔이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고 눈물을 닦아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면 사랑은 다른 사람의 삶에서 다시 시작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또 “십자가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가장 철저한 상실이지만, 예수님이 자신을 내어주셨기에 죄인이 의롭다 하심을 얻고 회개한 자가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며 “하나님은 우리에게 먼저 내놓으라고 요구하신 분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를 먼저 내어주신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의 삶에 위로와 감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하는 거룩한 바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행사장을 찾은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천사데이 찬스바자회의 넘치는 활력과 열정이 있고,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섬기는 홀리씨즈교회의 문화를 보며 크게 감동했다”며 “바자회를 섬기는 학생과 청년들을 보니 서초구의 미래가 밝고 희망차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상민 전 국회의원과 고선재 전 서초구의회 의장도 행사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재환 천사데이 찬스바자회 준비위원장은 "학생들이 이번 바자회를 준비하며 보여준 섬김과 헌신은 단순한 행사 준비를 넘어, 인생에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모으고 희망을 심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행사에 헌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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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리씨즈교회와 홀리씨즈교회학교(HSS)가 17일 개최한 ‘제14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 개회예배 후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와 김재환 준비위원장 등 성도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
◇ 기부 요청부터 기도·홍보까지…학생들이 맡은 자리
학생들은 바자회 준비 과정에서도 각자 역할을 맡았다.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HSS 이시원 학생을 비롯해 황지후 학생, 하지민 학생, 이민우 학생, 박누리 학생이 박현 티앤비 대표 등 기업을 직접 방문해 바자회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고 기부를 요청했다.
이시원 학생은 “기업 관계자들의 조언과 격려를 들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의 의미를 배웠고, 학생으로서 경험하기 어려운 소통과 협력의 가치를 체감했다”며 “천사데이 찬스바자회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에 사랑과 용기를 전했길 바란다”고 했다.
기도위원장 장지원 학생은 준비 과정에서 함께 기도하고 지혜를 모아 문제를 해결했던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장지원 학생은 “기도와 섬김의 가치, 공동체를 위한 리더십을 깊이 배웠다”며 “청소년 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바자회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코위원장 송지원 학생은 행사장 장식을 여러 차례 다시 만들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작은 일에도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배웠다”며 “결과만큼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협력하며 맡은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홍보위원장 이재연 학생은 “작은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나눔과 섬김을 배워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우리가 전한 사랑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티켓판매위원장 곽승아 학생은 “나눔은 단순히 물질을 전하는 일이 아니라 이웃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임을 배웠다”며 “각자의 정성이 모여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과 위로로 전해질 것을 생각하니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여성의류, 홀리폴리 중고명품, 화장품, 아동용품, 생활·건강용품, 골프·스포츠용품, 신발, 식품·음료·디저트 등이 판매 공간을 채웠다. 손으로 만든 창작품과 꽃, 팬시용품도 선보였고 캘리그라피·캐리커처 체험도 마련됐다. 가야금·골프·테니스 레슨권과 법률·노무·법무 상담권, 식당 상품권 등 재능기부 상품도 판매됐다. 재능기부에는 53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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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홀리씨즈교회 HSS 이시원 학생 등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바자회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고 기부를 요청했다. HSS 하지민 학생(왼쪽부터), 황지후 학생, 이시원 학생, 박현 티앤비 대표, 김인환 티앤비 사업총괄본부장, 이민우 학생, 박누리 학생, 이윤정 홀리씨즈교회 집사. / 사진=홀리씨즈교회 |
◇ 화장품·의류·생활용품 등 기부 이어져
주요 기부 기업 가운데 ㈜힐러비(대표 송호영·김성록)는 5억3000만원 상당의 리앤케이 화장품을, 블랑로더(대표 정서경)는 2억2000만원 상당의 팩트를, 셀트리온 스킨큐어(대표 장영근)는 1억800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기부했다. ㈜인사이트디자인랩 더일마(대표 정봉화)는 여성복을, ㈜마션틴트(대표 강상덕)는 신발·시계·만년필 등을 보탰다. ㈜아토지오(대표 이상현)는 화장품을, ㈜알코켐은 골프의류를, ㈜소람은 골프용품을 기부했다.
㈜와글펜글은 자수 패치와 키링을, 니코트는 피규어를, 라플립은 그릇을, 아리움은 튀긴 오징어를, 파미나는 제품을 기부했다. 박홍금홈패션은 베개·쿠션 커버, 나인디자인은 주름옷, 김현영밸런스의원은 비타민류, ㈜모노폴리는 문구·패션잡화, 디알지골프는 퍼터 등 골프용품을 보냈다.
그로우위드, ㈜라바섬, 트리니티유니버스, 리더스코스메틱, 누베어, 김청경코스메틱, 비제이실크, 미가노, 캄스테라피I&C 등은 화장품류를 기부했다. 마고, ㈜터미널즈, 노스페이스, 리오더, 샤-넬, 업사이더, M&J 등은 의류와 신발을 보탰다. 바이론에이블사이언스파마, 신풍제약, 조이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건강기능식품류를 기부했다.
이밖에도 니코트, 댄싱사이더, 나그참파코리아, 해피에이미컴퍼니, CMB와인 익스피리언스, 소슬제이, ㈜유정메디텍, 바이론, ㈜물나무, 보머스디자인, ㈜일상여백, 콘래드서울, 백산누룽지백숙물왕점, 엔앤디파트너스, 아이오스톤, 아즈라, 이노바, 대호수산, 크로바, 논산식품, 와이앤제이, 오믹스, 하람에듀, 백운홈쇼핑, 제일전기, 바이오버그코리아, 진셀렉스, 썬메디칼, 동탄리프탑의원, 분당뉴욕치과, 엔터스코리아, 큐라덴코리아, 에임케이, 미향메드, 비케이로지스, 아고스, 5층은약국, 신소애여성병원, 다솔, 이레사, 스마일, 어라운드코리아, ㈜누리플러스, 랑방마오, 루모로웍스, ㈜GMC아성, 텐가드, ㈜큐라텐코리아, 그린스토어, 신성씨앤에스, ㈜미스티, 범자매상점, ㈜굿피플멤버쉽, 비씨조명, 코스플랜, ㈜아로마티카, 서울대 밥스누, ㈜하얀술, 수이담, 로세그먼트, 진천동양쌀집, 미래김치, 샤론의 꽃, 옹달샘어린이집, 로뎀안경점, 오이앤제이, 미래상사, 제이엠피앤에스, 또바기오토모빌, 광양큰언니네 등도 기부에 참여했다.
올해는 재능기부 레슨권 기부권도 다양하게 등장 53명의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가야금 명장 이예랑 교수의 가야금레슨권을 비롯 임종하 프로의 골프레슨권, 김영종 반포실내테니스에서 레스권을 기부해 주었다. 김용준 변호사의 법률상담, 진경락 노무사의 노무상담, 위남욱 법무사의 법무상담은 물론 신선식탁, 알리오올리오, 백운메밀, 빨강떡복이, 한국회관, 샌드리아 이수역점, 밥이랑찌개 등 다양한 상품권도 판매됐다.
◇ “바자회는 끝났지만 사명은 끝나지 않았다”
행사가 끝난 뒤 오후 9시에 열린 폐회예배에서 서대천 목사는 히브리서 6장 10절을 본문으로 ‘사랑은 끝난 자리에서 시작됩니다’를 주제로 설교했다.
서 목사는 “하나님이 아시는 선행은 멋지고, 하나님께 드린 사랑은 하나님이 기억하신다”며 “홀리씨즈교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는 예수님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예수님을 나타내는 바자회”라고 말했다. 이어 “바자회는 끝났지만 사명은 끝나지 않았다. 바자회가 끝나더라도 사랑의 문은 닫지 말라”며 “오늘 심겨진 사랑의 씨앗이 계속 열매 맺도록 선행은 땅에 감추고 하나님만 높이는 홀리씨즈교회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자회가 끝나자 기부 물품과 기부자들의 정성은 각자의 손을 떠났다. 그러나 그 나눔은 장학금과 이웃을 향한 도움으로 이어진다. 이날 학생들이 내놓고 함께 모은 정성은 누군가의 내일에 더해질 사랑의 씨앗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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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열린 ‘제14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에서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두번째줄 네번째)가 행사 봉사에 나선 남전도회 성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홀리씨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