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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관광객 발길 잡은 노스페이스…명동서 ‘화이트라벨’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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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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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이어 명동에 두 번째 전용 거점 마련
기존 명동점 화이트라벨 매출 비중 60% 육박
한국 한정 상품 앞세워 외국인 쇼핑 수요 공략
[사진 1]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명동 라운지 매장 외관 (1)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명동 라운지 매장 외관./노스페이스
지난 16일 오후 서울 명동의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명동 라운지'. 일본인 관광객들은 가방과 신발을 살펴봤고, 중국인 관광객들은 거울 앞에서 패딩을 입어보며 제품을 비교했다. 매장 곳곳에는 한글이 들어간 의류와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노스페이스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에 라이프스타일 라인 '화이트라벨' 전용 매장을 열고 한국 한정 상품을 앞세워 쇼핑 수요 공략에 나섰다.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최근 기온이 낮아지면서 경량 다운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칼릭스 라이트 다운 재킷'과 '프로젝트 다운 재킷'을 주요 상품으로 꼽으며, 한글 티셔츠와 국내 한정 제품도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트라벨 전용 매장 출점의 배경에는 기존 명동 직영점에서 확인된 수요가 있다. 영원아웃도어에 따르면 기존 명동점의 전체 매출에서 화이트라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50%에서 지난해 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기존 노스페이스 제품군보다 화이트라벨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별도 매장을 통해 상품 구성과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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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명동 라운지 매장 1층에 진열된 '명동 컬렉션'./이창연 기자
이달 6일 문을 연 화이트라벨 명동 라운지는 지난해 11월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은 두 번째 화이트라벨 전용 거점이다. 기존 노스페이스 직영점 인근에 별도 매장을 마련해 국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명동점의 차별화 요소는 한국적 디자인을 담은 한정 상품이다. 1층에서는 국가유산청 산하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협업해 궁중 회화 '일월오봉도'를 현대적인 그래픽으로 재해석한 티셔츠와 모자, 에코백 등을 '명동 컬렉션'으로 선보인다. 한국 문화를 접목한 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기념품·선물 수요를 겨냥했다.

[추가 사진 1]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명동 라운지 매장 2층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명동 라운지 매장 2층./노스페이스
2층에는 남녀 공용 의류와 경량 다운, 한글 티셔츠 등을 배치했다. 3층에서는 신발과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4층에는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는 루프톱 공간을 마련했다. 상품 구매에 휴식과 체험을 결합한 구성이다.

화이트라벨은 2011년 한국에서 출범한 노스페이스의 라이프스타일 라인이다.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성을 일상복과 패션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별도의 라이프스타일 라인인 '퍼플라벨'을 운영하고 있지만, 화이트라벨은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화이트라벨의 성장세는 노스페이스 전체 실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2024년부터 2년 연속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화이트라벨의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명동점에서 확인된 수요를 전용 매장으로 확대해 브랜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명동 상권의 회복세도 출점 배경으로 꼽힌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주요 6대 가두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8.5%였으며, 명동은 4.4%로 가장 낮았다. 상반기 방한 외래관광객도 1071만명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321만명에 달했다.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에서 한국 한정 상품을 내세운 전용 매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향후 관건은 기존 명동 직영점과 새 화이트라벨 전용 매장의 역할을 구분하는 것이다. 기존 매장에서도 화이트라벨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전용 매장이 기존 고객을 분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 명동에서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한국 시장에 맞춘 상품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통해 국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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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명동 라운지 1층 전경./이창연 기자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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