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시기 '애국충절' 조명… 주민 참여형 생활연극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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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남 거창군에 따르면 전날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에서 상연된 연극 '동계 정온'은 조선 후기 병자호란 당시 활약했던 이 지역의 대표적 역사 인물인 동계 정온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청나라 침략에 맞서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떠난 인조를 호위하며 끝까지 오랑캐에 맞서 싸울 것을 주장했던 동계 정온 선생의 애국충절과 고고한 선비정신을 생생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고 경남예술교육경영센터가 주관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돼 의미를 더했다. 전문 배우가 아닌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해 무대를 꾸밈으로써,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의 확산과 생활 연극의 성과를 입증했다.
'팔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한 70대 주민 배우는 "대사를 외우는 과정이 쉽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주민들과 함께 협력하고 서로 배려하며 연기를 완성해가는 창의적 과정이 매우 즐거웠다"며 "평생 잊지 못할 뜻깊은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사업을 총괄 기획한 조매정 예술감독은 4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연극 기획자다. 그동안 '흙바람을 삼킨 불꽃', '애플스토리', '선화공주', '미녀봉', '파리장서' 등 거창의 풍부한 역사적·문화적 소재를 꾸준히 연극 무대화하며 지역 문화 가치 재창출에 앞장서 왔다.
조 감독은 "연극의 도시 거창은 주민들의 문화예술 참여도와 호응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거창국제연극제 등 사계절 연극제 기반과 더불어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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