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섬 형태 변화하고 새 육지 드러나기도…생태계 보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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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체 RBC는 19일(현지시간) 카스피해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러시아 다게스탄의 노르도비 섬이 본토와 연결돼 반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5년간 카스피해 수위가 연평균 약 23㎝ 하락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29.4㎝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연안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현지 관측 자료에 따르면 카스피해 수위는 1996~2025년 약 2.45m 하락했다. 지난 7월 쿨랄리 섬 관측소에서는 해발 기준 수위가 -29.42m로 측정됐다.
올해 발표된 위성 관측 연구에서도 2016~2025년 북동부 카스피해 일부 지역의 해안선이 20㎞ 이상 후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섬이 나타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주 바우티노 마을에서 약 30㎞ 떨어진 해역에서는 기존에 물에 잠겨 있던 모래바닥이 수위 하락으로 드러나면서 새로운 섬이 형성됐다.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는 카스피해 북부의 여러 섬 주변에서도 비슷한 지형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기존 섬의 형태가 달라지는 동시에 새로운 육지가 드러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수위 하락은 항만 운영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수심이 얕아지면 선박의 적재량과 운항 조건에 제약이 생길 수 있고, 항만 운영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 교통부는 지난 5일 카스피해 국제운송로의 핵심 거점인 악타우 항에서 수심을 6~7m로 확보하기 위해 해저 토사 약 130만㎥를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항만 처리 능력을 높이고 화물 운송량을 최대 3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업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생태계 피해도 우려된다. 수위 하락으로 물범의 번식과 휴식에 이용되는 섬과 얕은 해역의 환경이 바뀌고 있다.
카스피해에만 서식하는 카스피물범은 최근 100여년 새 약 100만 마리에서 수십만 마리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수위 하락 요인으로 기온 상승에 따른 증발량 증가와 유입 하천의 수량 변화 등이 꼽힌다. 특히 카스피해로 유입되는 강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볼가강의 유량이 주요 변수다.
정부는 수역을 공유하고 있는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이란,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카스피해 보전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