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대형 화재·폭발에 13명 증가…11월 위험요인 집중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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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사고사망자는 3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명(19.9%) 감소했다. 사망사고 건수도 440건에서 342건으로 98건(22.3%) 줄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망자가 150명으로 60명(28.6%) 줄어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기타업종 사망자도 84명으로 44명(34.4%) 감소했다.
노동부는 건설업 사망자 감소를 경기 위축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산재 예방정책의 효과를 강조했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건설업 종사자 수 감소 폭은 4~5%"라며 "최소한 건설업 산재가 줄어든 추세는 경기 변동을 넘어서는 정책적 효과가 있지 않았나 자평한다"고 말했다.
반면 제조업 사망자는 132명으로 13명(10.9%) 증가했다. 지난 3월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14명,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로 5명이 숨진 사고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제조업 사망사고 건수는 113건으로 2건 줄었고, 전년 대비 사망자 증가 폭도 상반기 25명에서 3분기 누적 13명으로 축소됐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 사망자가 223명으로 전년보다 52명(18.9%) 줄었다. 50인 이상 사업장도 143명으로 39명(21.4%) 감소했다. 상반기까지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던 감소세가 모든 규모로 확산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 사망자가 12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75명(37.7%) 줄어 감소 폭도 가장 컸다. 노동부는 '안전한 일터 지킴이' 1000명을 투입해 떨어짐 위험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소규모 공사 현장을 파악해 왔다.
이경제 노동부 중대산업재해수사과장은 건설업뿐 아니라 제조업과 기타업종에서도 떨어짐 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며 기초 안전수칙을 지키려는 현장의 의식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재·폭발 사망자는 38명으로 12명(46.2%), 깔림·뒤집힘은 41명으로 11명(36.7%) 증가했다. 끼임 사망자도 40명으로 3명(8.1%) 늘었다. 노동부는 지게차·중량물 관련 깔림·뒤집힘과 컨베이어·포장설비 끼임 재해를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인 노동자 사망자는 48명으로 12명(20.0%) 감소했지만, 제조업에서는 18명에서 24명으로 늘었다. 노동부는 소규모·위험 사업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초안전보건교육과 모국어 소통이 가능한 안전리더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기업과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이어가고, 11월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 화재·폭발 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중소규모 사업장의 화재·폭발 예방시설·장비 지원에 401억원을 반영했다.
류 본부장은 "지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박차를 가해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