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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에 첨단기술까지… 유럽 고객사 확장나선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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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10. 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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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일 獨서 車부품전시회 참가
세계 첫 양산 '루프 에어백' 공개
생산망 확대 이어 기술력 공 들여
"공급 안정성·원가 경쟁력 등 관건"
현대모비스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체코 생산거점에 더해 올해 헝가리·스페인·슬로바키아 공장을 잇달아 가동하며 현지 공급망을 확대했다. 여기에 차세대 배터리와 전자식 제동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유럽 완성차 업체의 신규 수주 확보에 나선다. 생산 현지화와 고부가가치 부품 경쟁력을 결합해 고객사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27~29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리는 자동차부품 전시회 'IZB 2026'에서 전동화와 섀시, 안전, 디스플레이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부각하려는 행보다.

현대모비스는 2008년 가동을 시작한 체코 노쇼비체 공장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현지 생산시설에 섀시와 운전석 모듈 등을 공급해 왔다. 2022년부터는 현지에서 배터리 시스템 생산에도 나서며 전동화 부품 공급 역량을 강화했다.

올해는 유럽 생산망 확대에 더욱 속도를 냈다. 지난 3월 헝가리 케치케메트에서 섀시 모듈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6월 스페인 나바라 배터리 시스템 공장과 9월 슬로바키아 노바키 전기 구동장치(e-액슬) 공장을 잇달아 가동했다.

이는 기존 현대차그룹 중심의 공급망을 유럽 완성차 업체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헝가리 공장은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고, 스페인 공장은 폭스바겐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 사업과 연계돼 있다. 현지 생산은 물류비와 공급망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완성차 업체의 생산 일정과 기술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생산거점 확대와 함께 공을 들이는 분야는 첨단 부품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착수했다고 밝힌 루프 에어백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다. 차량 전복 사고 시 탑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이다. 강화되는 차량 안전 기준에 대응할 수 있어 향후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셀투팩(CTP)과 셀투비히클(CTV) 기술을 내세운다. 배터리 셀의 집적도를 높이거나 배터리를 차량 구조에 직접 통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CTV 적용 시 주행거리를 최대 30%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배터리 형태는 물론 삼원계(NCM)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자기계식 제동 시스템(EMB)도 주요 기술 중 하나다. 기존 유압 방식 대신 전기 신호로 제동력을 제어해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로,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을 약 3%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실제 도로 환경에 주행 정보를 입체적으로 표시하는 3차원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3D AR HUD)와 오는 12월 양산 예정인 슬라이딩 디스플레이도 선보인다. 이들 기술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원가 절감과 안전성 강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대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모비스가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차량 성능과 상품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해 고부가가치 부품의 공급 비중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생산거점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규 공장의 초기 가동률을 높이고 설비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을 관리하면서 고부가가치 부품 수주를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결국 현지 생산망과 기술 경쟁력을 실제 신규 수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유럽 사업의 성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사의 기술력뿐 아니라 현지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며 "현대모비스가 확대된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배터리·제동·안전 분야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지가 유럽 사업 성과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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