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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추락·감전 사고 막는다…공정별 안전수칙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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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10. 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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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설비 점검·타워 승강 등 작업별 위험요인·필수 조치 정리
풍력단지 141곳 등에 배포, 11월 해상풍력 포함 추가 지침 마련
검게 그을린 풍력발전기
3월 24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가 검게 그을려 있다. 해당 발전기에서는 전날 불이나 발전기에 올라가서 수리하던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풍력발전 설비를 정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추락·끼임·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공정별 안전수칙을 마련했다. 지난 3월 영덕 풍력발전소 화재를 계기로 높은 곳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유지보수 작업의 특성을 반영했다.

고용노동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눈에 보는 풍력발전 유지·보수 안전 포인트'를 공동 제작해 배포한다고 22일 밝혔다. 작업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 안전수칙을 그림과 도표 중심으로 정리한 자료다.

풍력발전 설비는 작업 위치에 따라 질식·추락·끼임·감전·화재 등 위험요인이 달라진다. 이번 자료에는 전기설비 점검, 타워 승강, 구동계 유지보수, 블레이드·허브 유지보수 등 5개 공정의 주요 위험요인과 필수 안전조치를 담았다.

타워 하부에서 전기설비를 점검할 때는 전원을 차단하고 잠금장치와 표지판을 설치한 뒤 전압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타워 내부를 오르내릴 때는 안전대를 착용하고 추락 방지용 줄을 연결하며, 승강설비의 방호장치도 확인하도록 했다.

타워 상부의 발전설비 공간인 나셀에서 구동계를 정비할 때는 회전부를 완전히 멈추고 브레이크를 체결해야 한다. 기어박스와 구동계의 온도를 확인하고 주변 기름도 제거해야 한다. 전기설비 점검에 앞서서는 전원을 차단하고 설비에 남은 에너지를 제거하도록 했다.

날개인 블레이드와 이를 연결하는 허브를 보수할 때는 이중으로 연결하는 안전대와 이중로프를 사용해야 한다. 강풍·낙뢰·강우 등 기상이 악화하면 작업을 중지해야 한다. 특히 위험성이 높은 블레이드 유지보수 작업은 작업 전 위험요인을 살필 수 있도록 위험성평가 예시도 수록했다.

정부는 상업운전 중인 풍력발전단지 141곳과 개발사·터빈 제조사·유지보수 업체 등에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산업안전포털과 한국풍력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노동부는 해상풍력과 설비 설치·해체 작업까지 담은 '재생에너지 안전 작업 가이드'를 11월 추가로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김부희 노동부 산업안전예방정책관은 "풍력발전은 노후 설비에 대한 비정형 유지·보수 작업이 많으므로, 작업 전 위험성평가를 실시해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자료가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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