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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기억하는 태국 학생들…한국 찾아 평화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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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10.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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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말하기대회 수상자 10명 방한
태국 한국어 학습자 4만5000명
교육부
교육부/박성일 기자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최초로 지상군을 파병한 태국의 학생들이 한국을 찾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초·중·고교 한국어 학습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한국어 교육이 양국의 역사적 유대를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부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태국의 한국어 우수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방한 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지난 9월 18일 태국한국교육원이 개최한 '2026년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중등부와 대학부 학생들이 참여한다.

올해 대회는 '참전용사를 기억하며, 평화의 미래로'를 주제로 열렸다. 예선에는 66개 팀 432명이 참가했으며, 결선에 진출한 8개 팀 54명 가운데 중등부 뜨라암우돔 쓱싸학교와 대학부 쭐라롱껀대학교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중등부 대상팀은 '기억은 평화를 잇다'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이 평화로운 미래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회에 참가한 수핏차 쿰피론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외할아버지도 태국 참전용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참전용사의 가족으로서 모든 참전용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방한 학생들은 2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28일에는 경기도 포천의 태국군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와 캠프그리브스 등에서 평화·안보 체험에 참여한다.

이어 29일에는 국내 고등학교와 대학을 방문해 한국의 교육제도와 유학 정보를 살펴본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경복궁과 인사동을 방문해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태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다. 양국의 역사적 인연은 최근 한국어 교육과 문화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초·중·고교 학생은 214개 학교 4만540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는 47개국 2777개 학교 약 23만명이다.

태국은 2008년 한국어를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한 데 이어 2018년 대학입시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했다. 지난해 태국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어를 선택한 응시자는 3281명으로, 제2외국어 응시자의 14.1%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태국에 한국어 교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인 교원 47명을 파견했다. 현지 한국어 교원 30명을 양성하고 5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도 진행했다.

이난영 국제교육기획관은 "태국의 사례처럼 학생들이 한국어를 통해 역사와 국제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면 교육적인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한국어반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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