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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마이크론도 삼성도 노조 간 이견…‘한 지붕’ 삼성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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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10. 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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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노조, 보상안에 엇갈린 선택
삼성 노조, 공동교섭 놓고 이견 지속
사업부문별 보상 형평성 조율 과제
삼성 마이크론
삼성전자 전경(왼쪽). 마이크론 대만 타오위안 사업장. /각 사
국내외 반도체업계가 '노조 간' 이견으로 시끄럽습니다. 마이크론에서는 회사의 보상안을 받아들일지를 놓고, 삼성전자에서는 내년 협상에 누가 참여할지를 놓고 노조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받자는 목표는 같아도, 합의에 이르는 과정까지 한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운 모습입니다.

마이크론의 주요 생산 거점인 대만에는 타이중과 타오위안 노조가 있습니다. 두 거점이 별도 법인으로 운영돼 교섭도 각각 진행합니다.

타이중 노조는 지난 21일 사측이 내놓은 분기 성과급 제도를 받아들였지만, 타오위안 노조는 회사안을 거부했습니다.

타오위안 노조는 여전히 글로벌 영업이익의 15%를 직원들에게 배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27일 재협상에 나서지만, 노조는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 파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에서도 내년 임금·단체협상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노조 간 이견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다른 노조의 요구안을 취합하되 공동교섭단은 구성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동행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협상 과정에 직접 참여할 공동교섭을 요구합니다.

초기업노조는 최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적자 페널티 개선도 추진했습니다. 특별경영성과급을 배분할 때 적자 사업부에 적용하는 불이익을 줄여 보상 격차를 완화하자는 취지입니다.

다만 이 역시 DS의 보상 개선에 초점을 맞춘 만큼, 디바이스경험(DX) 등 비반도체부문과의 형평성을 둘러싼 논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삼성과 미이크론 두 기업의 교섭 구조에서는 차이가 드러납니다. 마이크론은 법인별로 각각 교섭하고 합의하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회사 안에서 여러 노조의 요구를 조율해야 합니다.

부문별로 요구가 다르다고 각자의 보상 문제를 따로 떼어 논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회사 내부에서 노조 간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옵니다.

삼성에는 '한 지붕 아래' 서로 다른 보상 기대를 풀어야 하는 부담이 있는 셈입니다. 반도체 사업 성과를 충분히 보상하자는 요구와 부문 간 형평성을 살펴야 한다는 요구가 함께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 교섭대표가 정해져도 이런 차이가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삼성의 다음 협상에서는 지급 규모뿐 아니라 여러 노조 요구를 어떻게 반영하고 설명할지도 중요해 보입니다. 노사가 맺은 합의가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으려면, 그 과정부터 납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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