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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에 3억으로 임상 하라고?”…‘K-바이오 프런티어’ 500억 쏟아도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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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10. 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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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회수시장 대책 공백 지적에…중기부 "소규모 자금 사각지대 보완 취지"
해외 거점 '이름 나열식' 협업 우려엔 "공동 협의체 구성해 현지 맞춤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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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정부서울청사에서'K-제약바이오 프런티어 기업 육성 방안'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유망 제약바이오 벤처 200곳을 발굴해 밀착 지원하는 종합 대책을 발표했으나, 현장에서는 지원 규모의 실현 가능성과 기존 정책과의 차별성, 부처 간 협력 체계 구축 등을 둘러싼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케이(K) 제약바이오 프런티어 기업 육성 방안' 사전브리핑을 열고 세부 구상을 공개했다.

우선 자금 지원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R&D(연구개발) 전담은행을 통해 3년간 총 6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매년 선정되는 50개 기업 수로 단순 산술 계산할 경우 기업당 3년간 지원되는 금액은 평균 3억원 안팎에 그친다.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이나 임상 1상에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이 소요되는 바이오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3년 3억원 수준은 자금난 해소에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600억원은 정부 예산이 아닌 R&D 전담은행의 별도 재원을 활용해 바이오 프런티어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태펀드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 투자하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별도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석한 오성일 복지부 제약바이오산업과장 역시 "대형 펀드는 지원 규모가 커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방안은 소규모 자금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바이오 벤처 창업 감소(2020년 581개→2023년 288개)의 본질적 원인인 '데스밸리(초기 고사 위기)' 극복과 회수시장(M&A·IPO) 활성화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기업공개(IPO)나 M&A(인수합병) 등 회수시장 문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만 국한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회수시장 활성화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담당 부서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 및 부처 간 해외 거점 연계 방식에 대한 세부 내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중기부의 시카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복지부의 텍사스 메디컬센터(TMC) 등 해외 거점 연계 발표를 두고 단순한 '이름 나열식' 협업에 그치지 않기 위한 실질적 통합 운용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지적됐다.

황영호 기술혁신정책관은 이에 대해 "시카고 GBC(북미 4개소 포함 총 22개소)와 텍사스 TMC 등 해외 거점을 물리적으로 통합 운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매개로 양 거점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며, 중기부와 복지부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기관 간 정책 정보와 지원 역량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바이오 랩허브 등 기존 인프라와의 중복성 우려에 대해 박 실장은 "K-바이오 랩허브는 신약 개발 스타트업이 고가의 장비를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로, 복지부의 의료 데이터 등 인프라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양 부처 간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동운영위원회를 통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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