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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화장품 사업 정리 이어 에치엔지 합병…비용 효율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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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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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업 양도 이어 100% 자회사 통합
에치엔지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3년 연속 감소
중복 비용 줄여 경영 효율화…본업 수익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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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세종 3공장 전경./콜마비앤에이치
콜마비앤에이치가 100% 자회사 에치엔지를 흡수합병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낸다. 올해 초 화장품 관련 사업을 잇달아 정리한 데 이어 법인까지 통합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에치엔지가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이번 합병을 통해 중복 비용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에치엔지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29일로 예정됐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에치엔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1대 0이며, 주주총회 대신 이사회 결의로 합병을 승인한다. 주식매수청구권은 부여되지 않는다.

이번 합병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사업 재편의 연장선에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월 콜마스크 지분을 한국콜마 측에 약 204억원에 매각하고, 에치엔지의 화장품 사업부문도 계열사 콜마유엑스에 195억원에 양도했다. 두 거래의 매각·양도 금액은 총 399억원이다. 화장품 관련 사업을 정리하면서 에치엔지를 별도 법인으로 유지할 필요성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구강케어 사업 역시 별도 법인으로 재배치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3월 치약사업을 에치엔지에 약 150억원에 양도하기로 했지만, 4월 계약을 해제했다. 이후 콜마비앤에이치가 100% 자회사 콜마오랄스를 설립하고 200억원을 출자해 관련 사업을 맡겼다. 화장품 사업 양도와 구강케어 사업 재배치에 이어 에치엔지에 남아 있는 사업·관리 기능까지 모회사로 통합하는 것이다.

에치엔지는 최근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합병 공시에 따르면 에치엔지의 매출은 2023년 915억원에서 2024년 961억원, 지난해 1012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억원에서 42억원, 30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5.6%에서 지난해 3.0%로 하락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낮아진 셈이다.

다만 해당 실적은 올해 화장품 사업부문을 양도하기 전 수치다. 에치엔지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886억원, 자본총계는 618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임직원은 21명이며, 같은 기간 콜마비앤에이치의 에치엔지 대상 매입액은 약 83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양도 이후 에치엔지의 현재 사업 규모나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공시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콜마비앤에이치가 밝힌 합병 목적도 경영 효율성 증대다. 양사의 인적·물적 자원을 통합해 중복 업무와 관리비용을 줄이고, 의사결정 체계를 단순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100% 자회사와의 무증자합병인 만큼 연결재무제표상 중대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형 확대보다 비용 구조 개선에 무게를 둔 것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본업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2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46.7%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6.2%에서 8.4%로 상승했다. 회사는 세종3공장 등 증설 설비가 안정화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든 점을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았다. 이번 합병을 통한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룹 내 사업 역할도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 한국콜마 계열로 화장품 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구강케어는 자회사 콜마오랄스를 통해 추진하는 구도다. 다만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기존 사업을 변경하거나 폐지할 계획은 없다고 공시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다음 달 12일부터 26일까지 합병 반대의사를 접수하고, 27일 이사회에서 합병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화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지난 1월 사업 재편 당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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