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규 시공사 경쟁입찰 추진
내년 7월 계약 목표…9개월 공백 우려
2029년 착공 앞두고 공정 관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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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수원에 따르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고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체코 발주사와 주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5개월간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한 데 따른 결정이다.
협상은 공사비뿐 아니라 계약방식과 공사범위, 책임 분담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었다. 한수원은 기본설계 단계에서 공사물량과 계약금액을 확정하는 총액확정계약을 요구한 반면, 시공사는 상세설계 이후 늘어나는 물량에 대한 추가 정산을 주장했다.
양측은 2022년 최초 입찰 당시 원전 1기 건설 조건에 합의했으나 2024년 2기 건설을 위한 최종 입찰에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한수원은 기존 합의 단가 등을 바탕으로 자체 산정한 가격을 입찰서에 반영했고, 이후 경영진 면담 2차례와 실무회의 78차례, 이견조정위원회 11차례를 거쳤지만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한수원은 시공물량 증가를 반영해 공사비를 상향하고 계약금액 확정 시점도 기본설계 승인 단계로 늦추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공사의 세부 원가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아 공사비 적정성을 검증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교체 결정에 따라 한수원은 내년 1월 사전설명회와 4월 입찰공고를 거쳐 7월 신규 시공사와 계약한다는 잠정 계획을 마련했다. 당초 2028년 1월 부지 준비공사와 2029년 11월 본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공사가 설계·인허가 준비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은 줄어들게 된다.
한수원은 기존 시공사의 설계 하도급 관리와 성과물 제출 지연 등을 문제로 지적했으며, 현재도 일부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시공사 선정 전까지 부대설비와 중량물 운송로 설계는 별도 발주하고 공정관리와 임시숙소 대책 등은 직접 수행할 방침이다.
기존 컨소시엄과의 공동협력협약 종료도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수원은 비용 정산과 성과물 인계를 협의할 계획이지만 법적 분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신규 입찰 참여는 허용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체코 발주사와 협의해 당초 사업 일정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체코 측이 당초 9월 말까지 시공계약을 마무리하도록 요구했던 만큼 신규 시공사 선정과 기존 업무 인계가 지연될 경우 국내 기업 간 계약 갈등이 체코 원전 사업의 공정 관리와 추가 비용 부담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