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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로봇 활용 간 공여자 수술, 단계별 기법 첫 국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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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10. 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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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주도
12개국 전문가 36명 참여…6개 영역·35개 항목 정리
수술 방법부터 마취·통증 관리까지 실무 기준 제시
(사진) 김종만교수_간공여자_복강경수술
간공여자의 복강경수술 중인 김종만 삼성서울병원 교수/삼성서울병원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한 간 공여자 수술의 단계별 기법과 주의사항을 정리한 국제 합의문이 처음 마련됐다. 기존 국제 합의가 수술 대상과 의료기관 선정 기준, 수술 결과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실제 수술 과정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과 주의사항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이 주도한 이번 합의는 국제생존자간이식학회(iLDLT)와 국제복강경간학회(ILLS)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두 학회가 추천한 12개국 전문가 36명이 참여해 임상 경험과 관련 연구를 검토하고 최소침습 공여자 간 절제술의 주요 절차를 체계화했다.

최소침습 공여자 간 절제술은 복부를 크게 절개하는 대신 작은 구멍을 통해 복강경이나 로봇 기구를 삽입해 간 일부를 절제하는 방식이다. 기존 개복 수술보다 통증과 흉터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식할 간과 공여자에게 남길 간의 혈관·담관을 정교하게 처리해야 해 높은 수준의 수술 숙련도가 필요하다.

(사진) 김종만_이광웅
그동안 발표된 국제 합의문은 주로 간 공여자 선정 기준과 수술 시행 의료기관의 조건, 수술 성적 등을 다뤘다. 반면 실제 수술 순서와 세부 기법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합의문은 총 6개 핵심 영역, 3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수술 시 환자 자세와 기구 삽입 위치 △간으로 연결되는 혈관과 담관 분리 △간 조직 절제 △담관 절단 △혈관 절단과 이식할 간 적출 △마취·통증 관리 등 수술 전반에 걸친 세부 기법과 주의사항을 담았다.

합의문 마련을 위해 국제 전문가들은 여러 차례 논의와 검증을 거쳤다. 지난해 7월 첫 온라인 회의를 시작으로 관련 연구와 임상 경험을 검토했으며, 같은 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7차 국제생존자간이식학회 세계학술대회에서 토론과 현장 투표를 진행했다. 이후 별도의 국제 전문가 10명이 합의문을 검증하고 합의 수준을 확인했다.

김종만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이번 합의문은 최소침습 공여자 간 절제술을 도입하거나 확대하려는 간이식팀과 외과의사들이 참고할 수 있는 실제 수술 방법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다기관 연구를 통해 수술 경험을 공유하고 최소침습 수술이 안전하게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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