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 영업익 42%↑…수익성 개선
뷰티 계열사 부진·그룹 순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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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모레퍼시픽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01억원으로 24.7%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9.4%에서 10.8%로 1.4%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실적 개선은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주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1295억원, 영업이익은 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5.4%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액은 233억원으로 그룹 전체 증가액인 258억원의 약 90%에 해당한다. 다른 계열사의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주력사의 이익 증가가 그룹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국내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6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42% 늘었다. 국내 영업이익률도 10.7%에서 13.6%로 2.9%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고수익 유통채널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
할인 축소와 브랜드 구성 개선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총이익률은 71.8%에서 72.7%로 0.9%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투자 확대로 광고판촉비가 12.3% 증가했지만, 다른 비용을 줄이면서 판매관리비 비중은 62.8%에서 62.5%로 낮아졌다. 전체 영업이익률도 9.0%에서 10.2%로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설화수와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이끌었다. 설화수는 추석 선물 수요와 자음생크림 60주년 캠페인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365를 중심으로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MBS), 병의원 등 주요 채널에서 판매가 확대되며 국내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일리윤도 온라인과 MBS를 중심으로 성장했고 헤라와 아이오페, 한율 등도 핵심 제품을 앞세워 매출을 늘렸다.
유통채널별로는 온라인과 MBS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백화점에서는 설화수의 주요 제품 판매와 명절 수요 대응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면세 매출도 방한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했다. 국내 매출에서 면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를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매출 4955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4% 증가했다. 미주와 일본을 포함한 기타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중화권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미주 시장 매출은 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에스트라는 세포라와 아마존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이 100% 이상 증가했다. 이니스프리 역시 그린티와 선케어 제품에 이어 PDRN 라인의 판매가 늘면서 50% 이상 성장했다. 다만 디지털 채널 투자 확대 영향으로 서구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해외 매출 확대가 모든 지역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이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 매출은 579억원으로 9.9% 증가했다. 코스알엑스가 30% 이상 성장한 가운데 영국 틱톡샵 매출은 200% 이상 늘었다. 에스트라는 영국 부츠(Boots)와 북유럽 마타스(Matas)에 신규 입점하며 유통망을 확대했다.
일본과 인도, 아세안 등이 포함된 기타 아시아 시장 매출은 1499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가 각각 100% 이상, 헤라가 90% 이상 성장했다. 코스알엑스는 현지 약 2900개 매장에 신규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했다. 인도에서는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마몽드 신규 진출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중화권 매출은 1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설화수의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려와 헤라 등 주요 브랜드는 성장세를 보였다. 중화권 사업은 매출 감소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해외에서는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 등 더마·스킨케어 브랜드의 판매 확대가 두드러졌다. 에스트라는 국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80% 이상 증가했다. 일리윤은 전체 매출이 60% 이상 늘었으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했다. 미쟝센과 려, 라보에이치 등 헤어케어 브랜드도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그룹 내 다른 뷰티 계열사들은 부진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뷰티 브랜드사의 합산 매출은 1032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29.4%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로드숍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 축소가, 에뛰드는 크로스보더 채널 재정비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에스쁘아는 주요 유통채널의 판매 증가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미주 시장에서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판매가 늘었지만, 이니스프리 법인 전체 실적은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해외 브랜드별 판매 성과와 국내외 사업을 포함한 계열사 실적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오설록 등을 포함한 기타 계열사는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각각 4.2%, 52.3% 증가했다. 오설록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호조와 매장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온·오프라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외손익은 142억원에서 마이너스(-) 405억원으로 악화됐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당기순이익도 585억원으로 14.3% 감소했다. 영업 단계에서는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영업외손익 악화로 순이익은 줄어든 셈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멀티브랜드 성장 체제를 강화하고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를 새로운 성장 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5년 매출 15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 이커머스, AI가 이끄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