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1월 지질·생태명소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 선정 환선굴, 대금굴 탐방 등 지질·산촌 여행 각광
2-1. 대금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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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굴의 비경./강원도
가을의 깊은 향기가 산세를 물들이는 11월, 강원특별자치도가 이달의 지질·생태명소로 삼척의 '대이리 동굴지대'를 선정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과 신비로운 카르스트 지형이 빚어낸 이곳은 자연의 위대함과 고요한 산촌의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꼽힌다.
대이리 동굴지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환선굴과 대금굴이며, 두 곳은 저마다 전혀 다른 매력과 방식으로 탐방객을 맞이한다.
환선굴은 지질공원해설사의 다정한 해설과 손을 잡듯 이어지는 1.6km의 공개구간을 두 발로 직접 걸으며 탐험하는 곳이다. 수만 년의 세월 동안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빚어낸 기암괴석과 거대한 종유석, 석순, 그리고 동굴 생성물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해설사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동굴이 품은 지질학적 형성과정과 숨겨진 생태의 신비를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으며, 걷는 내내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압도되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8. 삼척 활기 치유의 숲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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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활기 치유의 숲./강원도
반면 대금굴은 현대적인 기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이색적인 가이드 관광의 진수를 보여준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모노레일에 몸을 싣고, 캄캄한 미지의 지하 세계 속으로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진입하게 된다. 레일 위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동안 눈앞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지하 호수와 환상적인 경관의 폭포, 그리고 신비로운 동굴 비경들이 한 폭의 영화처럼 파노라마로 펼쳐져 색다른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환선굴 안에서 동굴 환경에 완벽히 적응해 살아가는 한국 고유종 '꼬리치레도롱뇽'과 그 신비로운 알주머니를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생태적 가치까지 한층 더 깊게 다가온다.
지하의 비경뿐만 아니라 지상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백두대간 덕항산의 울창한 숲과 웅장한 석회암 절벽이 붉고 노란 단풍 옷을 갈아입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는 그야말로 절경을 이룬다.
9. 초곡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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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곡 촛대바위./강원도
발걸음을 조금만 돌리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이리 너와집과 굴피집, 그리고 고무릉 환선마을의 따뜻한 농촌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투박하지만 멋스러운 전통 산촌문화는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기에 충분하다.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온 대이리 동굴지대는, 이제 2025년 11월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을 완수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지질·생태명소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