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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화재 5년간 790건…전기적·기계적 요인이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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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10.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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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화재 87건, 월평균의 1.3배…가동 전 배기통·배관 점검
텐트 안 숯 사용 자제…환기·일산화탄소 경보기로 중독 예방
화목보일러화재
2023년 2월 22일 강원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한 주택 화목보일러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정용 보일러 화재가 최근 5년간 790건 발생해 31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전기접촉 불량이나 보일러 과열·노후 등 전기적·기계적 요인이 전체 화재의 81%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본격적인 난방철을 앞두고 보일러 배기통과 배관 상태 등을 점검하고 화재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2025년 가정용 보일러 화재는 총 790건으로 집계됐다. 연기·유독가스 흡입과 화상 등으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31명이었다. 화재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보일러 가동이 본격화하는 11월에는 5년간 87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월별 평균 발생 건수인 66건의 약 1.3배 수준이다.

원인별로는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351건(44%)으로 가장 많았다. 보일러 과열·노후 등 기계적 요인 290건(37%), 사용·설치 부주의 75건(9%), 가스누출 14건(2%) 등이 뒤를 이었다.

보일러는 화재뿐 아니라 배기가스의 실내 유입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도 있다. 2020년 인구총조사 기준 국내 가구의 82%는 도시가스·기름·전기 등을 활용한 개별난방 보일러를 사용했다. 각 가정에서 직접 설치·관리하는 방식으로, 배기통이나 배관에 이상이 생기면 유독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거나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보일러 가동 전에는 주변의 종이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치우고, 배기통이 막히거나 빠져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배관의 부식·찌그러짐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보일러실 환기구는 항상 열어 두고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누출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사용 중 연기나 불꽃이 보이거나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표시등이 깜박거리거나 켜지지 않을 때, 평소와 다른 소음·진동·냄새가 날 때도 마찬가지다.

늦가을 캠핑 중 텐트 안에서 사용하는 난방용품도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텐트 안에서는 숯 등의 사용을 삼가고 침낭이나 따뜻한 물주머니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난방용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수시로 환기하고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갖춰야 한다. 두통·어지러움·구토·무력감 등 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야외 등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이동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치선 행안부 예방안전제도과장은 "보일러 가동 전에는 과열이나 소음 등 이상 유무를 꼼꼼히 점검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환기에 각별히 주의하여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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