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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회생 KIA, ‘대구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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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10. 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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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PO 4차전서 한준수 동점·역전타 앞세워 삼성에 4-2 역전승
2승2패 균형 맞춘 두팀, 다음달 1일 대구에서 마지막 한판 승부
한준수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7회 말 2사 1·3루 상황에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희로부터 역전 적시타를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kt wiz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맞붙을 상대가 결국 플레이오프(PO) 마지막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KIA 타이거즈가 벼랑 끝에서 살아나 PO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30일 전남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4차전에서 고비마다 터진 한준수의 멀티 히트 등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두 팀은 다음 달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장소를 옮겨 KS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삼성은 2회 초 김영웅과 강민호가 나흘만에 다시 만난 KIA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낸데 이어,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먼저 달아났다. 4회 초에도 김영웅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무위에 그쳤다.

선취점을 내주고 분위기가 더 우울해진 KIA에 활력을 불어넣은 주인공은 한준수다.

KIA의 타선 조정에 따라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그는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0-1로 뒤진 4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의 시속 150㎞ 높은 속구를 3루 쪽 선상 동점 적시타로 연결해 2루에 있던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1 동점을 주도했다.

삼성 최형우에게 6회 초 솔로 홈런을 내주고 1-2로 다시 끌려가던 6회 말 1사 1루 한준수는 내야 안타로 2·3루 기회를 만들어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끌어내렸다. 페덱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승민은 7회 말 3루수 김영웅의 '알까기' 실책으로 KIA 김도영에게 2루를 내준 뒤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2-2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선빈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락해 2사 1·3루 기회를 헌납했다.

이 때 한준수가 다시 해결사로 등장했다.

한준수는 삼성이 이승민에 이어 투입한 투수 이재희를 상대로 1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총알 같은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3-2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하주석까지 추가 적시타를 터트린 KIA는 4-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지난 26일 PO 1차전에서 홈런 1방을 때린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동점타와 역전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그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고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오늘의 타격감 상까지 받아 상금 200만원을 독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오늘 4차전이) 광주에서의 마지막 (가을 야구) 경기가 안 되게 하려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면서 "(김)도영이가 오늘 많이 뛰어서 컨디션을 체크하고, 5차전이 낮 경기로 치러지는 점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7회 말 (김영웅의 실책으로) 실점하고 역전당했다.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다음 경기가 있으니 빨리 잊고 준비 잘하면 된다. 단기전은 작은 것 하나에 승패가 좌우된다는 것을 느꼈을테니 5차전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선수들을 감쌌다.

한편 삼성과 KIA는 5차전의 선발 투수로 2차전에서 맞붙었던 아리엘 후라도와 애덤 올러를 다시 내세운다.

2차전에서는 후라도가 6⅔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8-3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이 경기에서 5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로 전락했던 올러가 설욕에 성공할 지도 5차전의 관심거리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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