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평양에 첫 정치적 외교거점…“직접 대화 강화 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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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따르면 위 실장은 이날 카시스 장관으로부터 최근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스위스가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확대해 나가는 것을 평가했다.
양측은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이를 위한 대화와 외교적 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현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카시스 장관은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북한을 방문한 뒤 곧바로 서울을 찾았다. 스위스 각료의 방북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카시스 장관은 방북 기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양국 간 정치적 관계와 대화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한반도와 유라시아 지역의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고위 인사와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방북을 계기로 스위스는 평양 주재 외교사무소의 공식 재개를 알렸다. 기존 인도주의 협력 중심의 사무소에서 정치적 외교 기능을 갖춘 거점으로 역할을 넓힌 것이다.
그간 스위스는 1974년 북한과 수교한 뒤 정치대화를 이어왔으며, 6·25전쟁 정전협정 이행을 감시하는 중립국감독위원회에도 참여해왔다. 중립국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과거 한반도 관련 중재와 대화 촉진 역할에도 관여해왔다.
이번에 평양 외교사무소의 정치적 기능을 강화한 것도 북한과의 직접 접촉을 복원하고 정치대화를 확대하려는 스위스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로서도 스위스가 북한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남북 대화가 중단된 데다 북미 대화 역시 가시적인 재개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분위기와 대외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는 외교적 접점이 하나 더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현 단계에서 스위스가 남북이나 북미 사이의 공식 중재자로 나선다고 보기는 이르다. 스위스 측도 이번 외교사무소의 우선적인 목적을 북·스위스 간 양자 정치대화 복원에 두고 있다.
그럼에도 카시스 장관이 평양에서 최 외무상과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한 뒤 곧바로 서울에서 위 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방북 결과를 공유한 만큼 향후 한반도 정세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스위스의 외교 채널이 보조적인 소통 창구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위스 정부도 이번 남북한 연쇄 방문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자국의 장기간 관여 노력의 연장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