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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하노이, 누적 매출 1조 돌파…K패션으로 성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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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11. 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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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방문객 4100만명…현지 공략 성과
K패션 등 50여개 매장 개편 추진
내년 K문화 체험관 조성…추가 출점 검토
[사진1_외관] 베트남 하노이시 서호구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베트남 하노이시 서호구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운영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쇼핑몰 전략이 성과를 거둔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전체 매장의 약 20%를 개편하고 K패션·뷰티 콘텐츠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내 추가 출점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2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누적 매출이 지난달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백화점·쇼핑몰 중 첫 사례다.

2023년 개점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이듬해 1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후에도 분기 평균 20%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방문객도 꾸준히 늘었다. 개점 이후 누적 방문객은 410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5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도 100만명 이상 방문하는 등 현지 소비자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고객층을 넓혔다.

성장 배경으로는 현지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과 복합쇼핑몰 구성이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하노이의 부촌으로 알려진 서호구에 연면적 약 35만㎡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을 조성했다. 백화점과 쇼핑몰, 마트, 영화관, 아쿠아리움, 호텔 등을 한곳에 배치해 쇼핑과 여가 수요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구조다.

입점 브랜드도 차별화했다. 개점 당시 230여개 매장 중 52개를 하노이 최초 입점 브랜드로 구성했다. 인접한 롯데백화점 하노이점과 VIP 서비스인 '에비뉴엘' 혜택을 연계해 프리미엄 고객 확보에도 나섰다.

쇼핑 외에 방문 목적을 늘린 점도 특징이다. 명품 뷰티 브랜드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등을 활용해 연간 60회 이상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그룹의 해외 인재 채용 행사인 '글로벌 잡페어'를 개최했고, 롯데웰푸드와 협업한 빼빼로 팝업스토어도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부터 매장 구성에 변화를 준다. 전체 매장의 약 20%에 해당하는 50여개 매장을 개편해 신규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마뗑킴과 후아유,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K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바버와 겐조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 중 약 20개는 베트남 또는 하노이에 최초로 진출하는 매장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선보인 K패션 해외 진출 플랫폼 '넥스트랩'의 역할도 확대한다. 이달에는 컨템포러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스'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쇼핑 공간도 재정비한다. 1층 중앙에 위치한 약 925㎡ 규모의 아트리움 광장을 대형 팝업과 명품 브랜드 전시 등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개편한다. 상품 판매와 전시, 체험을 통해 방문객의 체류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4층에 약 3300㎡ 규모의 K문화 체험관 '코리아 360(KOREA 360)'을 조성한다. K뷰티와 K팝, K드라마를 중심으로 상품 판매와 체험, 팬미팅 등을 결합한 공간이다. 202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처음 선보인 코리아 360을 하노이로 확대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총 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달성한 해외 백화점 최초 누적 매출 1조원은 향후 해외 사업에 있어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 지역의 추가 출점도 지속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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