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제품 공급 부족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
샤힌 내년 1월 순차 가동, 정상 가동까지 2~3개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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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 11조9687억원과 영업이익 1조40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2%, 영업이익은 513.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5%, 45.8% 늘었다. 순이익은 1조4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1.3%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중동발 공급 불안이 크게 작용했다. 중동 지역의 생산·운송 차질과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 차질이 겹치면서 정유제품과 윤활기유 공급이 부족해졌다. 이에 제품 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정유·윤활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졌다.
가장 큰 이익을 낸 사업은 윤활부문이다. 3분기 매출 1조5424억원, 영업이익 7427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2.8%를 차지했다. 중동산 윤활기유 공급 차질로 고품질 그룹3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된 영향이다. 정유부문도 매출 9조647억원과 영업이익 690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정제시설 가동률은 2분기 75%에서 3분기 77%로 상승했지만 전쟁 이전 수준인 81%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유제품 공급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면서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진 것이다.
에쓰오일은 이 같은 정유업황 강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정제시설의 가동 차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쟁 이후 소진된 재고를 다시 확보하려는 수요도 예상된다"며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되더라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활부문 역시 중동산 제품의 공급 정상화 여부가 변수지만 그룹3 제품의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3분기 매출 1조3616억원과 영업손실 26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아로마틱 계열은 역내 설비 정기보수와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올레핀 계열은 공급과잉으로 부진했다. 폴리프로필렌(PP)은 공급 증가와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프로필렌옥사이드(PO)도 계절적 비수기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정유·윤활과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엇갈리는 가운데 내년 초 가동을 앞둔 샤힌 프로젝트가 향후 실적의 변수로 떠올랐다. 에쓰오일은 내년 1월부터 설비별 가동을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완료 이후 정상 가동에 도달하기까지는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규 설비가 언제부터 이익에 기여할지는 불확실하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손익 반영 시점과 규모가 설비 가동 상황과 시장 마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시장의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만큼 정유·윤활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샤힌 프로젝트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