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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行 SK하이닉스 안현 사장 과제는…빅테크 기업과 ‘기술’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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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11. 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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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괄 신설하고 안현 개발 총괄 사장 담당
차세대 HBM 시대 대비, 고객사 요구 중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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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 공략의 전면에 안현 사장을 내세웠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미국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미주총괄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개발총괄을 맡았던 안 사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AI 메모리 기술 경쟁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 고객 확보와 현지 사업 주도권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미국에서 상반기 기준 매출의 약 64%가 나오고 있으며, 향후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은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SK하이닉스는 AI 혁신 기업 투자를 전담하는 AI 컴퍼니를 현지에 신설하고, 주식예탁증서(ADR)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미국에서의 굵은 이슈가 여러 건 있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나 해외 사업 전문가 대신 기술 전문가를 미주총괄에 앉힌 것은 그만큼 기술을 매개로 한 고객사와의 소통이 해외 사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재는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지만, 향후 커스텀 HBM 시대가 본격화하면 주요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은 한층 긴밀해질 수밖에 없다. 고객사별 요구에 맞춘 메모리 설계와 공동 개발 역량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안현 사장은 HBM과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 등 AI 메모리 개발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기술적 이해도와 개발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AI 메모리 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 1일부터 관련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주 총괄 신설에 대해 현지 고객사들과 더 공고하게 기술 파트너십을 쌓고 고객 요구에 더 빠르게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안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개발 뿐 아니라 경영전략과 미래연구추진단 등의 조직에서 사업 전략까지 경험한 인물이다. 미주 총괄에 영업 전문가가 아닌 기술 및 사업 전략 베테랑인 안 사장이 발탁된 이유는 앞으로 HBM의 경쟁력이 제품 성능과 양산 능력에 이어 고객사와의 공동개발 역량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앞으로 스탠다드 HBM의 안정적인 공급과 함께 고객별 시스템과 워크로드(작업 부하)에 최적화된 커스텀 HBM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주요 고객과 관련 프로젝트를 긴밀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안 사장이 직접 지난달 '반도체 대전(세덱스)' 기조연설에서도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7세대 HBM4E도 고객 일정에 맞춰 개발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고객사의 제품 출시와 개발 일정을 긴밀하게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지에서 고객사들과의 기술 협력이 중요한 이유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차세대 AI 메모리로 솔루션이 확대될 수 있고, 미주총괄의 사업 영역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안 사장 역시 지난달 "또 다른 메모리 병목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HBM을 넘어서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고대역폭플래시(HBF)를 병목 해결 기술로 거론하기도 했다. 또한 HBF 표준화 작업은 고객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 후에도 세 부회장들이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 나갈 것으로 관측되며,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도 청사진을 그리는 과정에서 다방면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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