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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은 이날 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초 5만원대 후반이었던 주가가 약 1년 만에 4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올해 초 5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6월부터 4만원 안팎으로 내려앉았고, 최근에는 3만원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실적도 녹록치 않다. 골프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3717억원보다 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7억원으로 50.3% 급감했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매출 감소 폭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 매출액은 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11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맹점 대상 신제품 '투비전 NX 플러스' 업그레이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34.4% 감소했다. 국내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율 상승과 해외 영업·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업계에서는 국내 골프시장 성장 둔화와 비용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비가맹사업과 골프연습장 관련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달 23일 보고서에서 국내 사업의 실적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해외 성장 가능성과 배당 매력에 주목했다. 미국 골프 시뮬레이터 주문 회복 등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국내 사업의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으로 예상했다.
다만 해외사업 역시 단기적으로는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3분기 해외사업 매출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일본과 미국의 제품 판매 감소, 중국 내 직영점 사업 재정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해외 매장 수는 지난해 3분기 3857곳에서 올해 3분기 4641곳으로 20.3% 늘어 향후 매출 회복을 위한 기반은 확대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4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라 해외 신규 제품 판매와 매장 운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17억원, 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38.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과 별개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법적 분쟁도 부담 요인이다. 골프존은 2023년 11월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 이용자와 임직원 221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2024년 5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과징금 75억400만원과 과태료 540만원, 시정명령 등을 의결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됐다. 법무법인 씨케이(CK)는 지난 6월 29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 이용자들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최초 소송 참여자는 23명으로 1인당 20만원의 배상을 청구했다. 향후 소송 진행 상황과 회사에 미칠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골프존 측은 "말할 게 없다"고 답했다.
골프존이 주가 약세와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려면 국내 사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해외사업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판매를 통한 매출 반등이 나타난 만큼 해외시장 확대가 실질적인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