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슈퍼마켓 700여 곳·금융사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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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가디언,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혈액원(EFS)은 지난 2일 밤 필수 혈액 제제를 보관 중이던 위탁업체 저온 창고 3곳의 제어 시스템이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공격자가 혈액 보관 창고의 보관 온도 및 성에 제거 기준값을 비정상적으로 높게 설정했으나, 내부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기술 인력이 투입돼 혈액 제제와 샘플이 훼손되기 전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FS는 수혈 및 의약품 제조용 혈장 팩 등 관련 물품을 다른 보관 시설로 즉각 이송했으며, 프랑스 국가사이버보안국(ANSSI)과 보건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유럽 각국 유통망의 냉각 장비를 겨냥한 연쇄 공격의 연장선으로 파악된다. 지난 며칠간 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독일·영국 등 10여 개국의 슈퍼마켓 냉장 시설 설정 온도가 최대 50℃까지 상승해 식료품 폐기 등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슈퍼마켓 약 700곳의 냉각 장비의 원격 시스템이 해킹당했으며, 현지 금융사인 크레디뮈튀엘도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미국 국방부 역시 지난달 초 몇몇 군사기지 내 매점에서 발생한 냉장고 오작동과 관련해 해킹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유럽연합(EU)은 공동 대응 모색에 나섰다. 토마 레니에 EU 대변인은 "개별 사안이 아닌 만큼 집단적인 대비 태세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사물인터넷 기술 도입으로 냉각 시스템의 원격 제어가 확대한 반면, 보안 패치 등 취약점 관리가 미흡한 점을 노릴 공격으로 분석하고 있다.
배후와 관련해서는 국가 지원 조직의 역량 과시성 행위부터 단독 해커의 소행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배후나 범행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부 지원 세력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유럽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보타주(파괴 공작)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