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 23~25%가 이상 식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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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섭식장애 자선단체 버터플라이 재단과 호주 여성정신건강협회의에 따르면 호주인 약 110만명이 거식증이나 폭식증과 같은 섭식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섭식 장애 여성의 약 42%는 35세 이상이며 16%는 50세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관이 2024년 발표한 자료에는 호주 여성 중 최대 약 15~16%가 생애 중 섭식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기록됐다. 임상적 진단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체중 강박, 극단적 제한 식이, 폭식, 보상 행동 등을 보이는 ‘이상 식이’를 경험하는 여성 비율은 약 23~25%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완경 전후(주변기)나 완경과 같은 중년기의 주요 생애 전환기로 인해 여성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극대화된다고 지적한다.
자녀의 독립, 부모 수양, 관계의 변화 등 환경적 요인에 더해 사회적으로 ‘노화는 질병’이라는 압박이 더해지면서 섭식장애 위험성이 급증한다는 설명이다.
거식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50대 호주인 슈 코디는 “나이가 들수록 대식증이나 거식증 증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는 의료진을 찾기 힘들었다”며 중년 여성이 겪는 외로움과 사회적 편견의 문제를 호소했다.
중년 여성들의 신체적 자신감을 위협하는 요소로 최근 SNS에서 퍼지는 마른 몸매 선호 추세와 오젬픽 등 비만 치료제(GLP-1)의 대중화가 꼽힌다.
멜버른 대학교 정신 건강 허브 소장인 트레버 스튜어드 교수는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나는 특정 모습으로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미지를 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GLP-1을 내일 집 앞까지 배송해 드린다’는 온라인 약국 광고를 접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여성정신건강협회의 카트리나 로칸드로 최고운영책임자는 중년 여성의 섭식 장애 관련 수치가 실제보다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외모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 이미지에 대한 고민은 유효기간이 없다"며 "여성 전 생애에 걸친 건강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