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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톨릭 청년 50만명 모인다’ 서울 WYD 행사 장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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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11. 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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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8일 상암월드컵 경기장, 서울공항서 대회 진행
본 대회 앞서 7월29일~8월 2일 교구대회 진행
학교시설, 성당 중심으로 숙박 해결...의료 지원 준비
정순택 대주교 "낯선 사람에게 문 여는 용기 필요"
제목 없음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5일 열린 WYD 기자간담회 후 단체 기념찰영(왼쪽 다섯 번째 이경상 주교, 서울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사진=황의중 기자
50만명이 넘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2027년 8월 3~8일까지 교황 레오14와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성남 서울공항까지의 세계청년대회(WYD)여정을 함께한다.

WYD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한데 모여 교류하는 축제다.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젊은이들의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 1984년과 1985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 젊은이들을 초대한 것이 시초가 돼 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1회 대회가 열렸다. 서울 WYD는 17번째 행사지만 최초로 비그리스도 국가면서 분단 국가에서 개최된다는 점에 '평화'라는 테마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천주교 WYD 조직위원회는 서울 중국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직위는 전 세계 약 190개국에서 온 해외 청년 순례자 40만명과 국내 참가자 10만명이 등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약 3000명의 취재진, 1만3000명의 주교·사제단, 2만명의 자원봉사자도 함께한다.

대회는 3일 개막 미사와 5일 레오 14세 교황 환영 행사, 청년들이 함께 걸으며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는 6일 '십자가의 길'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7일 밤샘기도와 8일 파견 미사는 서울공항에서 진행된다.

조직위는 개막 미사에 20만명, 교황 환영 행사에 30만명, 십자가의 길과 밤샘기도에 각각 5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 파견 미사엔 미등록 참가자를 포함해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본 대회에 앞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전국 15개 교구에서 교구대회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숙박 공간 마련과 교통 대책 등을 위해선 천주교뿐 아니라 범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정부 또한 이를 위해 범부처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참가자 체류를 위해 성당과 학교 체육관과 강당, 공공시설, 홈스테이 등을 활용해 50만명 수용이 가능한 공동숙박시설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가 27만명,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을 통해 23만명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직위는 "행사 교통 통제 시에 상가 진출입을 보장하는 등 인근 상인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행사장 인근 음식점, 편의점 등과 연계한 식사 제공 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15개 교구 대회에서도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관계로 안전에도 특히 신경을 썼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행사장에 그늘과 휴식·급수 공간을 마련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현장 운영을 조정한다. 행사장 이동 시 참가자들의 보행과 대기 시간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행사장에 냉방 설비를 갖춘 응급의료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배치하고, 인근 병원과 연계한 긴급 이송체계도 가동한다.

행사장 현장 상황은 종합상황실에서 소방·경찰·의료기관·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대응한다. 또 장애가 있는 순례자들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단차 없는 동선을 연결하고, 휠체어 이용 공간과 동반인 좌석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엔 수어와 자막도 제공된다.

이날 간담회에선 대회 홍보대사를 맡게 된 배우 김태희의 응원 영상과 공식 마스코트 '호비'(Hobi), '코비'(Cobi)도 처음 공개됐다.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단순 종교 행사 아닌 전 세계 젊은이가 교류하는 국가적 행사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는 경쟁에 밀린 사람들이 더 큰 상실과 소외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런 단절을 선명하게 겪는 사람들이 젊은이들"이라며 "젊은이들은 스스로 '난 가치 있는 사람인가' 질문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람의 가치는 증명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황 레오 14세의 첫 회칙 '고귀한 인류'를 인용해 "인간의 존엄은 한 사람의 능력이나 부, 사회적 위치에 달려 있지 않으며, 사람의 가치는 획득하는 게 아니라 이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YD는 교황님께서 전 세계 젊은이들을 부르는 자리다. 함께 걷고 함께 기도하는 자리로, 조건이나 스펙이 아닌 한 사람으로 만나는 자리다.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여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 단절의 시대에 다가가는 자리고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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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이경상 주교와 정순택 대주교./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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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27 WYD 대회 마스코트 호비와 코비. 호비는 우리나라를 상징. 사자인 코비는 해외 젊은이와 동시에 레오 교황을 상징한다./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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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는 정순택 대주교./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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