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銀 외국인 고객 706만명…새로운 소매금융 기반
비대면 서비스 강화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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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27년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AI 실시간 통번역 기반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약 29억원 규모의 '화상·영상 시스템 통합 및 외국인 고객 확대 구축' 사업을 공고하고 외국인 고객을 위한 비대면 금융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해당 사업의 핵심은 AI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도입해 외국인 고객도 화상상담을 통해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다. 현재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화상상담 서비스에서 예·적금이나 대출 등 상품 가입에 제한이 없는 만큼, 외국인 고객들도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등록증과 국내거소신고증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과 화상상담용 전자서식도 구축한다. 기존 화상상담 및 영상통화 시스템을 통합하고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 등 고객 접점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이 외국인 고객을 위한 비대면 금융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새로운 소매금융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국인 중심의 소매금융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은행 간 신규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에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에 따른 금융 수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과 금융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78만명으로 전년 말(265만명)보다 5.0%(13만명) 증가했다. 또 KB국민카드가 지난해 발표한 외국인 체크카드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외국인 체크카드 이용 고객 수는 2019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이용 금액은 75% 늘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외국인 고객 수도 706만4568명에 달하며, 이들의 예금 잔액 역시 3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올해 외국인 고객의 금융 편의성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KB AI' 서비스를 활용해 KB스타뱅킹에 AI 번역 기능을 적용했으며, 6월부터 KB국민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다국어로 제공했다. 통장 개설부터 인증서 발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회원가입 서비스도 외국인 고객이 원하는 언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언어도 기존 11개에서 16개로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 고객들이 금융서비스 개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지난 8월 외국인 고객 패널인 'KB Global Star 서포터즈'를 출범시켜 금융상품과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겪는 불편사항과 개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적금과 신용대출을 출시하는 등 전용 상품도 늘리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 접근성 개선을 통해 외국인 이용 고객 확대를 배경으로 KB화상상담 서비스 이용고객 및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서포터즈 활동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외국인 고객 전용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