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지수 역추종 펀드 또는 베어마켓 펀드라고도 불리는 리버스펀드는 하락장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는 일명 청개구리펀드다. 이 펀드는 선물 등에 투자하면서 증시가 하락한 만큼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실제 지난해 하락장에서 독보적인 수익을 냈으며 최근 다시 증시가 꺾이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중 최고점을 찍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10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2.73%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리버스펀드는 1.76%의 평균수익률을 올렸다. 주식형펀드 대비 약 4.5%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올린 셈이다.
하지만 리버스펀드는 아직까지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리버스펀드 규모는 751억원 정도로 국내주식형펀드 약 77조의 0.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지수를 대상으로 한 리버스펀드는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리버스펀드는 단독펀드보다는 주로 엄브렐러 펀드내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증시의 장기 상승에 대한 믿음과 구조화 펀드로서의 생소함, 선물옵션을 이용한 투자라는 막연한 불안감 도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투자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리버스펀드는 다양한 목적에 부합하는 대안투자 수단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티팀장은 “리버스펀드는 주가하락이 예상될 때 고수익 추구형이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 적합한 대안투자”라며 “헤지(위험회피)거래 수단으로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리버스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수익 구조를 먼저 분명하게 짚어봐야 한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리버스펀드의 수익률은 하락 변동성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느냐에 달려있지만 예컨대 주가가 10% 빠졌다고 해서 수익이 그만큼 나는 것은 아니”라며 “펀드 매니저나 전략 등에 따라 펀드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펀드에 가입하기 전 과거의 운용 성과 등을 통해 펀드 매니저의 역량을 따져보고, 선물 등에 투자하므로 이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만한 규모가 되는지도 살펴야 한다.
리버스펀드는 특히 증시 하락을 적극 이용하겠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리버스펀드는 주가의 변동 범위를 예상하고 단기적으로 활용해야 좋은 펀드”라며 “주가가 반등할 때에도 방치하면 손실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