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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中 상무부 대표단, 위안화 절상 요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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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선 기자

승인 : 2010. 03. 25. 11:11


[아시아투데이=정은선 기자] 미국의 조속한 위안화 절상 압력에 중국이 거부 입장을 거듭 밝히고 나서면서 양국간 환율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한 종산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장)은 이날 미 상공회의소 연설을 통해 "중국이 점진적으로 통화정책을 개혁할 계획이지만 환율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조속히 위안화를 절상하라는 미국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 부부장은 "환율 변경으로 미국과 무역 불균형은 해소될 수 없다"면서 "위안화를 절상하는 것은 좋은 해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미 의회가 위안화 절상 압력을 본격화하겠다고 압박한 데다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에 환율 변경을 강제할 수 없다"면서도 "위안화 환율이 절상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중국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종 부부장은 연설을 통해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분명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이 일 것"이라며 "급격한 위안화 절상과 달러 절하는 중국과 미국은 물론 다른 국가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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