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이 작년부터 주택종합보험 등 개인 화재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수요나 상품성 등을 봤을때, 주택보험시장이 단기간에 본궤도에 오르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 2010년 1월까지 화재보험 가입건수는 11만3788건이다.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 2009년 3월) 실적이 12만3628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이는 화재에 대한 책임을 강화한 실화책임에 대한 법률이나 화재보험 의무가입 기준 강화 등에 대해 아직까지도 소비자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설계사들의 경우에도 해당 상품의 판매를 유발할 만한 요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 캠페인 등을 통해 상품 판매를 늘릴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비 과다 등 리스크도 크다는 것.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단순히 손익비교를 하면 주택화재보험 판매와 관련, 삼성화재가 소비한 금액이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상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해당 상품에 대한 인식을 심어줬다는 것만으로도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과제로 보고 있는 산재보험이나 보증보험시장 진출도 답보상태다.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농협보험, 지급결제 등 산적한 현안으로 산재보험이나 보증보험 시장에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며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해당 시장에 대해 되면 좋지만 안되도 그만 이라는 인식이 만연돼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손보업계는 손해보험협회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한화손보 코리안리 등 6개 회사가 참여해 일반보험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주요 추진계획 등을 마련했다.
당시 일반보험 활성화 TF팀은 주요 과제로 △가계성 일반손해보험 저변확대 △재난보험 도입을 위한 화보법 개정 △재래시장 정책성보험 도입 △의무보험 관리체계 개선 △손보사의 산재보험 시장 참여 등 5가지를 선정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