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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만에 ‘7회 콜드승’… 오타니 만루포·야마모토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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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3. 06. 22:50

'한 이닝 10득점' WBC 신기록
오타니 만루홈런 등 5타점 맹타
야마모토 2.2이닝 무피안타 투구
3회까지 13-0, 7회 콜드승 완성
7일 오후 7시 도쿄돔서 '한일전'
BASEBALL-WORLD-JPN-TPE
일본 야구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가 6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를 공략해 2루타를 치고 있다. /AFP·연합
완벽한 투타 조화였다. 일본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판을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만루홈런을 앞세운 일본은 대만을 13-0으로 압살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는 안타를 내주지 않고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본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7회 만에 13-0 콜드승을 거뒀다. 5회까지 15점 이상으로 벌어지거나 7회까지 10점 차 이상이 되면 '콜드게임'으로 끝난다.

일본은 야마모토를 선발로 내세웠다. 타선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곤도 켄스케(우익수)-스즈키 세이야(중견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오카모토 카즈마(3루수)-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와카쓰키 켄야(포수) 순으로 짰다.

오타니는 1회 초구를 노려 우전 2루타를 터뜨렸다. 곤도가 1루 땅볼을 치자 오타니는 3루까지 내달렸다. 후속 타자 삼진 후 요시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오카모토는 대만 선발 정하오준의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예열을 마친 일본은 2회 대만 마운드를 두들겼다. 볼넷-안타-사사구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일본은 오타니에게 타선을 넘겼다. 오타니는 정하오준의 4구째 커브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그랜드슬램은 이날 결승 홈런이 됐다.

이어 일본은 6득점을 추가하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무려 15명의 타자가 나왔다. 요시다의 우전 적시 2루타, 오카모토의 볼넷에 이은 무라카미의 내야 안타로 점수를 6-0까지 벌렸다.

마키가 얻은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다시 살렸다. 겐다의 중전 적시타와 와카스키의 타점을 더해 9-0이 됐다. 다시 타선에 들어선 오타니는 추가 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한 이닝에만 10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조기에 갈랐다.

한 이닝 10득점 중 5타점을 책임진 오타니는 WBC 신기록을 세웠다. 한 이닝 10점도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3회에도 대만의 마운드를 사정 없이 두들겼다. 스즈키가 안타로 출루하자 요시다가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오카모토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1-0이 됐다. 2사 후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일본은 2타점을 더해 13-0으로 달아났다.

5회 콜드게임까지 단 두점이 필요했다. 일본은 7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7회 콜드승'을 완성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오타니다. 이날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쳤다. 오타니는 4회 만에 4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3루타만 추가하면 WBC 최초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뻔했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지난 월드시리즈 3승 투수 야마모토는 이날 선발로 나와 무실점 투구로 제몫을 다했다. 다만 볼넷을 3개나 내주며 투구 초점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야마모토는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만루 상황에서 불펜에 공을 넘겼다. 이날 투구수도 53개로 나머지 조별리그에선 더 이상 투구할 수 없다.

다음날 일본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한일전은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한국은 지난 K시리즈 평가전에서 일본과 두 차례 맞붙어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체코와 대만을 잡고 1승을 안은채 격돌한다.

한편 대만은 지난 호주전에 당한 영봉패에 이어 이날도 무득점에 그치며 하무하게 일본에 무너졌다. 2패를 떠안은 대만은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조 2위 안에 들기 어려워졌다. 최약체 체코가 단 1승이라도 거두며 물고 물리는 상황이 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만은 다음날 체코와의 대결에서 첫승에 도전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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