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 비교해 볼 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검진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조기위암이 현저하게 늘어났다. 또한 위의 하부에 발생하는 암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위 상부나 식도-위 경계부의 암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 수십 년 간 수술기법의 발전과 더불어 마취기술, 항생제, 고영양요법, 수술 전후 처치법의 발달에 힘입어 위암 수술후의 합병증 및 사망률이 현저하게 감소하였고 생존율은 향상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위암은 전체 암사망자의 24.5%로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을 보이는 암으로 주의가 요망되는 질환이다. 세브란스병원 위암 전문클리닉 노성훈 교수의 도움말로 위암에 대해 알아본다.
◇ 왜 발병하나?
지금까지 알려진 위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느 한가지만이 위암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위는 소화기관의 첫 부분으로서 발암물질과 맨 처음 접하게 되며 신빙성 있는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식생활이 위암의 중요한 원인임은 분명하다.
이를 입증하는 자료로 하와이로 이주한 일본인 이민 1세대에서의 위암발생수준은 일본 본토인과 차이가 없으나 이민 2,3 세대의 경우 미국인과 거의 같은 낮은 수준이 되었다는 것이다. 곡류(탄수화물)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탄수화물은 위배출시간이 짧아 식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허기를 느끼며 이는 과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자연히 맵고 짠 반찬이나 국을 같이 먹어야 할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이러한 과다한 염분섭취는 위염을 유발하거나 위점막을 손상시켜 위내 발암물질의 작용을 돕는 보조 발암작용을 하게 된다. 또한 불에 탄 고기, 훈제 생선 등은 발암물질을 다량포함하고 있으며 평소 뜨거운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에도 식도나 위점막에 손상을 일으켜 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위-십이지장궤양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 pylori)도 위암과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며 그 외 불규칙한 식습관, 지속적인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흡연,석면,방사선피폭) 및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증상은?
중요한 것은 위암에서만 특이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없다. 위염이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에서 보일 수 있는 증상과 거의 유사하다. 실제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 중 10~20%는 아무런 증상이 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흔한 증상으로는 식사 후 소화가 잘 안되거나 위가 무겁고 불쾌하며 식후 팽만감등 우리들이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것들로 과음, 과식을 하거나 위염 및 위궤양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명치끝이 쓰리고 아픈 경우로 주로 공복시가 많으나 식사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속쓰림에서 참기 힘든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
세브란스병원 외과 노성훈 교수는 “위암의 치료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면역요법, 방사선요법 등을 이용해 치료를 하나 수술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을 한다.
| 세브란스병원 외과 노성훈 교수가 외암환자에게 근치를 위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
환자의 남은 수명이 수술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생존기간보다 짧거나 심각한 동반 질환을 갖고 있어 수술 후 합병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하거나 수술범위를 축소해야 한다.
수술 전에 종양의 위치, 육안형 및 조직학적 유형, 원격전이 여부 등을 확인하여 근치적 절제 여부와 위절제 범위 등에 대한 계획을 한다.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조기암의 경우에는 불필요한 확대절제를 피하고 기능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술식을 선택할 수 있다.
외과의사는 환자의 전신 상태, 위암의 진행정도, 자신의 경험, 지식, 수술 술기의 수준 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술을 시행해야한다.
△수술 = 위암 수술의 기본원칙은 암 병변으로부터 충분한 거리의 절제연을 확보하여 위를 절제하는 동시에 암이 전이되는 통로인 위 주위의 림프절을 완전히 제거하고 음식물을 먹을 수 있도록 위와 장 혹은 식도와 장을 이어주는 위장관 재건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암이 위의 하부나 중부에 위치하면 아래쪽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을 시행한다. 반대로 암이 위 상부에 위치하거나 중상부에 걸쳐 있으면 위 전체를 절제하는 위전절제술을 시행한다.
위아전절제술후 소화관 재건방법으로는 남아있는 위와 십이지장을 바로 연결하는 위십이지장문합술과 위와 공장(십이지장과 이어지는 소장의 상부)을 연결하는 위공장문합술이 있으며 위전절제술후에는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루 와이(Roux-en Y) 식도-공장 문합술이 있다.
△ 축소수술 = 최근에 조기위암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삶의 질을 고려한 축소수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암의 위치가 가장 안쪽인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고, 암의 크기가 2cm이내로 작으며, 세포의 분화도가 좋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에 내시경으로 위암부위만 도려내는 시술인 내시경 점막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계속 정상적인 위를 갖고 생활할 수 있으므로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이 이 치료법의 장점이지만 이미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위에 있는 암만 제거하고 위 밖의 림프절에 있는 암을 제거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1994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이래로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복강경 수술이란 배를 칼로 크게 열지 않고, 몇 개의 관(투침관)을 복강내로 넣은 후 내시경(복강경)을 통해 내장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면서, 투침관을 통해 복강내에 넣은 특수한 수술 기구를 조작하며 수술 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으나, 수술시간이 길고, 기구에 드는 비용으로 인해 수술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위암에서의 복강경 수술은 계속해서 수술 방법이 발전되고 있는 단계이며 위암 수술의 원칙에 맞게 복강경으로 근치적 수술을 할 수 있는 외과의사가 아직은 많지 않고, 점차 기술이 퍼져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림프절 전이의 가능성이 적은 조기의 위암에 한해 시행되고 있다. 기타 기능 보존수술로 췌장이나 비장을 보존하는 수술과 유문보존 위절제술이 있다.
◇생활 패턴을 바꾸면 예방에 도움
앞에서 말했듯이 식생활이 위암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이러한 원인을 제공하는 식생활패턴을 바꾸어야 한다.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먹느냐 하는 것이다. 즉 위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맵고 짠 음식, 불에 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위암의 예방효과가 어느 정도 확인된 음식인 녹황색 야채, 과일, 고단백 식품(두부, 육류), 비타민 A, C, E, 우유, 인삼, 된장,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겠다.
가능한 한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금연을 생활화해야 하겠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일반인에 비해서 위암의 발병률이 2~3배 높으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