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이란에 ‘8일 오전 9시’ 최후통첩…“발전소·교량 하나도 남기지 않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06010001376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4. 06. 05:50

"발전소·교량의 날" 공습 예고…유예 시한 6일에서 7일 오후 8시로 연장
트럼프, "6일 타결 가능" 낙관론으로 시장·여론 동요 차단 시도
이란, 걸프 미 동맹국 발전소·담수화 시설 연쇄 타격…반격 전선 확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자동차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7일에 집중적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도 6일 협상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7일 오후 8시' 이란에 최후통첩…"발전소·교량 하나도 남기지 않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화요일(7일)은 이란에 발전소의 날, 교량의 날이 될 것"이라며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 두고 보라(JUST WATCH)! 알라에게 찬양을"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열흘 유예한 기한은 당초 6일까지였다. 그러나 그는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예 시한이 7일 저녁임을 언급하면서 트루스소셜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올렸다. 애초 제시한 시한에서 하루를 연장한 것으로, 협상 진전을 위한 시간 벌기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그들이 응하지 않는다면 나라 전체의 발전소와 다른 모든 시설을 잃게 될 것"이라며 "7일 저녁까지 뭔가 행동하지 않으면 발전소도 교량도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재건 전망을 묻자 "운이 좋으면 20년이 걸릴 것"이라며 "국가가 유지될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민간 피해 우려에 대해선 "이란 국민은 우리가 그렇게 하길 원한다. 그들은 이미 지옥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을 방문한 후 워싱턴 D.C.의 백악관에 도착하고 있다./AP·연합
◇ 이란 공격 시한 하루 연장…"6일 타결 가능" 낙관론으로 여론 동요 차단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내일(6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석유를 차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방국들을 향해 "용기를 내서 (호르무즈) 해협을 그냥 차지하라(just TAKE IT)"고 요구했다.

최고 강도의 인프라 공격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협상 타결 낙관론을 제시, 대(對)이란 파상공세 방침을 우려하는 시장과 여론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브레트 맥거크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은 CNN 방송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협상 타결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 전술'처럼 보인다면서도 실효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맥거크 전 조정관은 "며칠 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고 했는데 이제 그것이 목표라고 하고 있다. 정확히 무엇을 달성하려는 것인지 목표가 계속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IRAN-US-ISRAEL-WAR-GUARDS
3일(현지시간) 이란군에 의해 격추된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또는 미군의 F-15E 무기체계 장교(WSO) 구출 작전에 투입된 수송기 잔해로 추정되는 사진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식 웹사이트인 세파 뉴스(Sepah News)가 5일 공개했다./AFP·연합
◇ 이란, 걸프 동맹국 발전소·담수화 시설 연쇄 피격…반격 전선 확대

이란은 이날 걸프 동맹국들을 상대로 고강도 반격에 나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발전소·석유화학 플랜트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해수 담수화 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쿠웨이트 전력부가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석유화학 플랜트에는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고, 코르파칸 항구에서는 이란 발사체 요격 파편으로 네팔인 1명과 파키스탄인 3명이 부상했다. 바레인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국영 석유시설 저장탱크와 석유화학 플랜트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하이파의 아파트 건물도 공격을 받아 3명의 실종자가 발생, 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이란 내 민간 피해도 심각하다. AP는 개전 이후 이란에서 19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레바논에서도 1400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사망자도 13명에 달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