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설날 음식에 맞는 와인 없나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443189

글자크기

닫기

이진우 기자

승인 : 2011. 01. 26. 14:35

갈비찜, 파전, 나물과 와인의 절묘한 '맛 궁합'
[아시아투데이=이진우 기자] 열흘 가량 지나면 민족의 명절 설이다.

설날 아침에 조상께 새해 인사를 올리는 차례를 지낸 뒤 가족, 친척들이 빙 둘러 앉아 차례음식을 나눠 먹으며 덕담을 나누는게 우리네 정겨운 설날 풍경이다.

이같은 덕담 자리에 음복을 비는 술 한 잔이 빠질 수 없는 법. 대개는 우리 전통술이나 정종 술을 한 잔씩 돌리지만, 술에 약한 남자들이나 며느리·딸들은 알코올 도수가 맞지 않아 도리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차례음식 만드느라 지친 식구들에게 명절 음식을 안주 삼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와인을 한 번 권해 보자.

또한 낮부터 도수 높은 술을 먹고 불콰한 얼굴로 처가나 친척집에 가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고 민망할 수 있으니 남자들도 명절 음식을 안주 삼아 와인을 한, 두 잔 살짝 걸치는 게 좋을 듯하다.

와인 소매유통 전문 와인나라 의 도움을 받아 설 음식과 와인의 궁합 을 소개한다.

#1. 떡국과 만두국

설 음식하면 떡국이나 만둣국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따끈따끈한 고깃국에 계란을 풀고 고명을 올려 다신 국물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뜨거운 온도 탓에 와인을 향미를 느낄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만두에 어울리는 레드 와인이 있다.

   
<추천 와인>
▶산타 크리스티나(Santa Cristina, 사진)

이탈리아의 와인 명가 안티노리의 대중적인 와인. 신선함과 숙성된 과일향에다 산도와 부드러운 탄닌의 균형감이 좋다. 고기 속과 밀가루에서 배어나오는 텁텁함을 깔금하게 잡아준다. 가격 2만9000원.

▶셔터 홈 피노누아(Sutter Home Pinot Noir)

친환경 농법으로 3대째 양조를 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셔터 홈 와인너리에서 피노누아 품종으로 만든 레드와인. 프랑스 피노누아 품종보다 달콤한 과일 향과 부드러움을 음미할 수 있다. 가격 3만7000원.





#2. 양념 맛이 강한 간장양념 갈비찜

느끼한 고기 맛이 강하고, 기름기에 짭조름한 간장 양념 맛까지 더해진 갈비찜을 탄닌감이 풍부한 레드 와인과 즐기면 입 안의 기름기와 양념 맛이 효과적으로 상쇄된다.

<추천 와인>

   
▶포큐파인 쉬라 (Porcupine Syrah)

남아프라카공화국에서 만든 레드 와인. 특히 끝맛이 매콤한 후추 향이 느껴지는 쉬라 품종이어서 양념 맛이 강한 한국 요리에 잘 어울린다. 가격 3만8000원.

▶하라스 캐릭터 까베르네 소비뇽(Haras Character Cabernet Sauvignon, 사진)

칠레의 명가 와이너리 하라스 데 피르케 에서 생산한 인기 와인. 짙고 묵직한 맛, 강건한 탄닌, 풍부한 알코올감 등을 자랑해 양념이 진한 고기 요리에 쉽게 밀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가격 5만6000원.

▶캐슬러 스톤호스 쉬라(Kaesler Stonehorse Syrah)

호주의 컬트 와인으로 불리면 척박한 토양에서 100년 이상된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 매끄러운 목넘김 뒤에 느껴지는 풍성한 알코올 감은 맛이 진한 고기 요리와 찰떡 궁합을 이룬다. 가격 8만5000원.


#3. 기름기 많은 고기 산적

산적도 갈비찜 못지 않게 기름기가 풍부한 음식이다. 그러나 양념이 적어 너무 탄닌이 강하거나 맛이 무거운 와인을 선택하면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적당한 산도를 자랑하는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미디엄 바디 레드 와인이 좋다.

   
<추천 와인>
▶까사마타 레드 (Casamatta Red, 사진)

산도가 산뜻하게 느껴지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레드 와인. 신의 물방울 에서 느끼한 중국음식과 잘 어울리는 경제적인 이탈리아 와인으로 소개된 바 있다. 가격 2만원.

▶샤또 구맹 레드 (Chateau Goumain Red)

탄닌감이 두드러지는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과 향긋하고 부드러운 메를로 품종을 반반씩 브랜딩(혼입)해 균형감이 뛰어나며, 무겁지 않으면서도 견고한 보르도 와인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가격 4만3000원.








#4. 쌉싸름하고 담백한 나물류

양념이 진하지 않고 담백해 나물 특유의 향과 맛,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드라이(dry)하면서도 균형감 있고 뒷맛이 비교적 강한 유럽의 화이트와인과 단짝을 이룬다.

<추천 와인>

   
▶과르디올라 비앙코 (Guardiola Bianco, 사진)

이탈리아 활화산 고지대에서 자란 샤도네이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 특유의 풍성하고 부드러운 맛에 풍부한 미네랄 느낌이 더해져 나물의 쓴 맛과 향을 잘 살려준다. 가격 8만9000원.

▶아뇨 화이트 (Agneau White)

보르도 1등급 샤또 무통 로췰드 의 제조사가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화이트 와인. 적당하게 드라이하면서도 긴 여운은 나물의 담백함과 쌉싸름함을 잘 다스려 준다. 가격 3만2000원.




#5. 고소한 빈대떡·파전

기름에 바싹 튀긴 고소한 맛에 사랑받는 설 음식이지만 식어버리면 특유의 느끼한 맛이 느껴진다. 깔끔한 보르도 화이트 와인이나 프랑스 남부 랑그독 지방의 화이트 와인이 곁들여지면 상큼한 뒷마무리가 가능하다.

   
<추천 와인>
▶폴 발몽 블랑(Paul Valmon Blanc)
랑그독 지방의 도멘 폴 마스에서 생산하는 화이트 와인. 특유의 상큼한 산도로 식전주나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린다. 가격 2만3000원.

▶무똥 까데 화이트(Mouton Cadet White,사진)
신선한 복숭아 향기, 말린 살구향과 헤이즐넛의 향기가 기름 특유의 느끼함을 없애준다. 가격 3만6000원.
이진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