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행정안전부와 공무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2007~2011년까지 5급 이상 기능직 공무원과 일반직 공무원간 급여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능직공무원은 철도와 체신, 기계, 선박, 농림, 사무보조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5급 기준 일반직공무원 1호봉의 경우 2007년 142만7300원에서 2011년 190만7000원으로 47만7700원 상승하는 사이 기능직은 126만1800원에서 169만2400원을 으로 43만600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같은 5급 일반직과 기능직간 기본급 격차는 최근 5년간 16만5500원에서 21만4600원으로 확대됐다.
일반직과 기능직과의 기본급 격차는 지위가 높아질수록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기본급이 가장 많은 1급 23호봉의 경우 일반직은 올해 526만7700원이 기본급이지만, 직급과 호봉이 같은 기능직은 404만6400원에 그쳐 두 직종간 무려 122만1300원이나 차이가 난다.
2007년 94만6100원의 격차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5년새 기본급 차이가 28만원 더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5급부터 발생하는 일반직과 기능직간 기본급 격차는 업무에 대한 책임과 곤란도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반직 5급은 초급 관리자로 계장급으로 6급 평사원 시절보다 책임이 커지고, 업무에 대한 곤란도도 높다"고 말한 뒤 "하지만 기능직은 5급으로 승진하더라도 관리자 업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급여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행안부가 기능직에 대한 차별을 당연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일부 현장에서는 일반직 공무원이 기능직에게 업무를 배운 후 2~3년 후 자신에게 업무를 가르쳤던 기능직 공무원의 관리직으로 오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안 좋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행안부는 일반직 5급에 대해서는 책임과 의무를 주면서 기능직은 배제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며 "기능직도 5급 이상의 관리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만큼 일반직과 기능직의 차별을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