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부동산 임대 및 개발, 대출채권 등에 투자하는 국·내외 부동산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부동산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해외 부동산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 수익률 또한 국내 펀드보다는 해외펀드의 성적이 더 좋게 나타나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국내펀드 14개, 해외펀드 19개로 모두 33개다.
하지만 이들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펀드에 들어오는 자금 유출입 상황을 보면 더욱 명확해 진다.
올해 들어 국내 부동산공모펀드에서 빠져 나간 자금은 68억원으로 부동산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에서 32억원, 부동산임대 상품에서 36억원이 유출됐다. 반면 해외 부동산공모펀드의 경우 글로벌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24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대조를 이뤘다.
국내 부동산공모펀드와 해외 부동산공모펀드의 수익률도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두 유형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6개월 이상 운용되고 있는 국내 부동산공모펀드 14개의 수익률은 최저 마이너스 23.35%에서 플러스 7.98% 수준인데 반해 해외 부동산공모펀드(18개)는 1.2~17%대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해외 부동산공모펀드 중 10%이상의 수익을 올린 펀드도 15개(83.3%)나 됐다. 반면 국내 부동산공모펀드의 경우 14개 펀드 중 4개(28.6%)가 손실을 기록했다.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 3C 1’이 23.35%의 손실을 내며 가장 나쁜 성적을 냈고 ‘KB웰리안부동산 8’(-2.59%)과 '골든브릿지특별자산 8'(-0.36%)이 뒤를 이었다.
한편 부동산사모펀드의 경우, 6개월 이상 운용되고 있는 국내 부동산사모펀드 273개중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의 비율은 72.5%(198개)로 해외 부동산사모펀드(56개)의 71.4%(40개)보다 다소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10%이상 손실을 보고 있는 펀드는 국내펀드에서 5.9%(16개)인 반면 해외펀드는 3.6%(2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