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허용과 관련, 이동통신사들의 전략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현재 mVoIP 허용 여부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약관변경 신고를 할 예정이다.
mVoIP가 활성화 될 경우 이통사의 주 수입원인 '음성통화' 매출을 갉아 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며 무조건 제한하기 보다는 수익 감소를 최소화하고 mVoIP와 상생할 수 있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당초 mVoIP '전면 제한' 정책을 펼쳤던 LG유플러스가 '전면 허용'으로 전략을 급수정하면서 mVoIP 허용에 대한 물꼬가 트였다. 카카오의 '보이스톡' 서비스 개시와 LG유플러스의 '전면 허용' 선언으로 불편한 심기를 보여왔던 SK텔레콤과 KT은 mVoIP 제한에 대해 다소 완화된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LG유플러스는 모든 가입자들이 mVoIP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별로 mVoIP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량을 제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기에 mVoIP 전용 요금제 출시도 고려 중이다.
LG유플러스의 전략은 지난 7일 mVoIP 전면 허용을 선언할 당시와 차이가 있지만 모든 가입자들이 mVoIP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mVoIP를 모든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방통위에 약관변경 신청을 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별로 mVoIP 데이터를 차등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3세대(3G) 5만4000원, 롱텀에볼루션(LTE) 5만2000원 요금제 이상에서만 mVoIP를 허용했으나 모든 가입자들에게 mVoIP를 허용하되 추가 요금을 받은 방안, 별도 요금제를 신설하는 방안, mVoIP 용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업계에서는 mVoIP 제한이 LTE 가입자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KT가 기존의 '일부 제한'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늦게 LTE 서비스를 개시한 KT 입장에서는 mVoIP 허용이 수익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가입자 확보 측면에서 보면 mVoIP 제한으로 이용자의 혜택을 줄이는 것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LG유플러스와 유사한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mVoIP를 허용하는 요금제 상한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전면 허용으로 전환하고 mVoIP 이용자에게 과금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3분기 중 음성LTE(VoLTE)인 'HD보이스'를 출시해 차별화된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mVoIP를 허용하는 동시에 적극 견제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은 "mVoIP가 기존 서비스들과 상생할수 있는 기반이 됐으면 하고, 이를 위해 통신사, mVoIP, 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통 분모를 찾아야 한다"며 "현재 mVoIP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방통위와 협의를 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LG유플러스와 달리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mVoIP 허용과 관련, 약관변경시 방통위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