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1차 감원에서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8000 명을 줄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올해 계획된 전체 구조조정의 시작 단계로, 이후 추가 감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인력 감축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경영진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도와 적용 범위를 지켜보며 감원 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는 메타가 전체 인력의 20%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최종 감원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사 측은 감원 일정과 규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주도하는 AI 중심 기업 전환 전략의 핵심 조치로 평가된다. 저커버그는 회사의 핵심 사업 구조를 AI 기반으로 재편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관리 계층을 축소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빅테크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수개월 동안 약 3만명의 사무직 인력을 감축했으며, 핀테크 기업 블록도 올해 초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인력을 줄였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업계 전반에서도 감원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 기술기업에서 7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되며, AI 확산이 고용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의 이번 감원은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진행된 '효율성의 해' 구조조정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회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증했던 인력을 조정하기 위해 약 2만1000명을 감축했다.
현재 메타의 재무 상황은 당시보다 훨씬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해 매출은 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AI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약 60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기록한 최고치 대비로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장기적으로 AI 기반 자동화가 확대될 경우 기존 인력 구조가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약 7만9000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AI 시대에 맞춘 기업 구조 재편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동시에 대규모 감원이 이어질 경우 기술업계 전반의 고용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