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 자금 유출로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펀드 수익률도 운용사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난해(2011년4월~2012년3월) 8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지만, 전년 1172억원 대비 23.81% 감소한 수치이다.
2009년에도 미래에셋은 1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업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3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010년 260억원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2010년 297억원에서 지난해 381억원으로 증가했다.
운용 업계 고위 관계자는 "미래에셋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아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면서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년간(6월 20일 기준) 운용사별 펀드자금 유출입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에서는 4조869억원(ETF, MMF, ELF제외)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그 다음으로 자금유출이 심했던 슈로더자산운용 9840억원 대비 4배 이상 많은 규모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운용으로는 522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삼성자산운용으로도 3278억원이 들어왔다.
국내주식형펀드 운용사별 성과를 봐도 1년 성과가 집계되는 전체 50개 운용사중 미래에셋은 47위로 꼴찌 수준이다.
1년간 미래에셋의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6.39%였다. 이는 전체 운용성과 -10.12%대비 크게 저조한 성과다.
한국운용(-5.27%)과 삼성자산운용(-7.38%) 등과 대비해서도 크게 부진한 성과를 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과거 막강한 자금력으로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규모 환매로 그마저도 어려워졌다"며 "지금이 오히려 실력으로 승부해야 할 때인데,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