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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진실은 뭐니”…베네수엘라서 정부 비판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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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욱 기자

승인 : 2013. 03. 04. 07:40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건강에 관한 진실을 요구하는 거리시위가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수도 카라카스에서 야권 지지자 수백명이 베네수엘라 국기를 흔들면서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차베스가 작년 12월 암 수술을 받은 뒤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임시방편으로 내놓는 건강브리핑을 더는 믿지 못하겠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시위에 참여한 디아리오 알베리시(55)는 "그가 살았는지 아니면 죽었는지, 대통령 건강이 어떻게 돼 가는 건지 알기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엑토르 곤살레스(70)도 "누구도 차베스가 어디에 있는 지 모른다"며 "그가 회복하고 있다면 그들(정부 인사들)은 보여줘야 한다. 국가는 불확실성 속에 계속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는 최근 대법원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학생 연좌시위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대학생들은 거리에서 경찰에 맞서 쇠사슬을 몸을 감은 채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차베스가 후계자로 지명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금주 중 차베스가 이미 사망했다는 식의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2일 국영TV를 통해 대통령이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간 마두로 등 차베스 측근들은 대통령 건강상태를 놓고 "회복되고 있다", "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식의 엇갈린 정보를 내놓으면서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 왔다.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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