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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00만원으로 치킨집을 연 업주. |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소자본으로 창업한 오코코 대방점주 김충만 대표(31) 는 “창업은 초기비용에 달린 것이 아니라 가맹점주의 능력과 노력이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억원대를 투자해야 소자본 창업이라고 부르는 시대. 김씨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해 8월 3200만원으로 치킨프랜차이즈인 오코코를 열었다.
“사실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이리저리 알아보던 끝에 3000만원으로도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어 다니던 회사 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창업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죠.”
김 대표는 가장 접하기 쉬운 외식업을 선택했고 여러 브랜드와 아이템을 놓고 고민했다.
“우선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을 찾았고 프랜차이즈 본사가 탄탄한 지를 확인했습니다. 점주 마진율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하게 살펴봤지요. 창업은 얼마만큼 파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얼마나 버느냐가 중요한 것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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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코코 대방점. |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브랜드였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지만 제가 이 맛을 잘 살릴 수 있을까도 고민이었습니다. 본사에서 매장 운영방법부터 조리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아 이 브랜드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제 홍보만 잘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매장을 알리기 위해 김씨는 본사와 상의한 끝에 오픈 첫달 1만5000원짜리 치킨 메뉴를 1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맛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생소해서 못 오는 고객을 노렸습니다. 직접 광고 전단지를 동네에 돌리기도 했어요. 고객이 하나 둘씩 늘더니 결국 단골까지 생겼습니다. 덕분에 월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10평 남짓한 가게에서 말이에요.”
김 대표는 적은 비용을 투자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부정적이다. 오히려 소자본 창업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소자본이라고 안되는 것은 아니에요. 주변에는 충분히 메리트 있는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고 점주가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어요. 성공이요? 그거 뭐 있습니까. 가게를 통해서 돈 많이 버는 것이지요. 본사가 작으면 점주에게 오는 혜택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만족합니다. 매출은 경쟁사보다 적을 수 있어도 제가 벌어가는 돈은 더 많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