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구형 단말기의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주말 등 특정 시간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게릴라성 보조금 지급이 이어지면서 일명 ‘마이너스폰’, ‘1000원폰’ 까지 등장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오프라인 매장은 최근 특정 통신사로 번호 이동하는 조건으로 출고가 79만9000원짜리 갤럭시S3를 구매하면 단말기 무료에 더해 현금 5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구형 모델인 LG전자의 ‘옵티머스뷰2’는 출고가(69만900원)보다 높은 82만원의 보조금이 투입되면서 현금 지급액이 12만원에 이른다.
다른 통신사도 7만원대 요금제를 3개월 이상 이용하는 조건으로 갤럭시S3를 3만원대, 갤럭시노트2를 21만원에 판매했다.
일부 온라인 매장에는 50만~70만원대의 ‘옵티머스LTE3’, ‘갤럭시팝’ 등을 1000원에 판매하는 1000원폰도 등장했다. 1000원폰은 번호이동 조건으로 인기 단말기를 할부원금 1000원에 제공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조금 시장이 또 다시 과열되면서 지난 20~21일에는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4만 6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 4000건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이통 3사 임원들을 불러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보조금 경쟁이 다시 시작되면서 ‘제살 깎아먹기’라는 비판과 함께 최근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서비스 경쟁을 시작하겠다던 통신사들의 다짐이 무색해졌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하는 것은 통신시장의 혼란을 더욱 부추기는 꼴”이라며 “영업이익 하락 등이 이어질 것이고 서비스 경쟁은 헛구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일부 대리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일이고 이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통신사의 보조금 투입 없이 대리점 자체적으로 지급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